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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킬즈피플’ 이보영 각성 계기

박지혜 기자
2025-08-23 07: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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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킬즈피플’ 이보영 각성 계기 (사진: MBC)

MBC ‘메리 킬즈 피플’ 이보영이 환자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사명감 투철한 의사에서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로 각성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밝혀졌다.

지난 22일(금) 밤 10시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6회에서는 우소정(이보영 분)이 조력 사망에 대해 각성한 계기가 드러나는가 하면 최대현(강기영 분)과 양신부(권해효 분)가 긴급 체포된 우소정을 위해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처하는 폭탄 자백으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극 중 우소정은 극심한 고통을 받던 이윤희(양조아 분)의 호흡기 기계에 알 수 없는 약물을 넣은 후 경련이 완전히 멈춘 이윤희의 눈을 감겨주며 사망을 알렸다. 순간 반지훈(이민기 분)이 나타나 “당신을 이윤희씨 살인사건의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합니다”라며 우소정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자, 양신부는 경찰서 동행을 자청했다.

취조에 들어간 반지훈은 우소정에게 암 투병 엄마의 자살 이후 이름을 개명한 이유에 대해 물었고, 우소정은 “다들 제가 범인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지금 형사님이 하시는 것처럼”이라고 설명했다. 반지훈은 뒤로 손을 묶어달라던 엄마의 의도를 몰랐을 리 없다고 압박했지만, 우소정은 엄마를 죽게 만들려고 손을 뒤로 묶어준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했고, 양신부 또한 “우소정은 어떻게든 자살 충동을 참아보려는 엄마를 도왔다”라며 우소정의 진술에 힘을 보탰다.

결국 반지훈은 우소정이 엄마를 죽게 만든 근거를 찾지 못했고, 양신부는 우소정의 엄마는 물론 이윤희도 지병으로 죽었다며 우소정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반지훈과 부형사(태항호 분)는 우소정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2년 전 발생했던 여러 가지 사건들과 우소정의 연결점을 찾기 위해 최대현과 응급실 수간호사(심소영 분), 2년 전 딸을 조력 사망케 한 살해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 권경미(정경순 분)까지 조사에 나섰다. 최대현은 시한부였던 전 여자 친구 미나(문희 분)가 2년 전에 죽은 사실에 대해 관계없다고 주장했고, 부형사는 “도대체 2년 전에 우소정이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라고 물어 의구심을 높였다.

이어 2년 전, 그 당시 벌어졌던 사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우소정의 응급실에 췌장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권경미의 딸과 우소정과 친하게 지내던 동네 수리공(백성철 분)이 들어온 것. 우소정은 입안이 피범벅 되고 이까지 뽑힌 권경미의 딸을 입원시켰지만, 겨우 잠든 딸을 지켜보던 권경미는 의학 기술의 발달이 환자를 더 오랫동안 고통받게 하는 고문을 하고 있다며 “당신들은 교만해요”라고 일침을 날렸다. 우소정은 “우리 아이를 죽게 해주세요”라는 권경미의 부탁을 거부했고, 결국 권경미는 스스로 딸을 살해해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우소정은 “아이가 고통에서 벗어났으니까 후회는 없습니다”라며 “그 모든 고통을 견디고 죽게 되면 우리 딸의 죽음은 더 의미 있는 죽음이 되나요?”라는 권경미의 말에 충격에 빠졌다.

이어 우소정은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고 응급실로 온 동네 수리공이 “죽고 싶어요”라며 고통스러워하자 비싼 진료비까지 부담해 주며 치료를 위해 분투했지만, 정작 수리공이 “목숨만 붙어있으면 사는 거예요? 여긴 너무 지옥이에요”라면서 스스로 죽음을 택하자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수간호사는 환자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했던 우소정이 수리공 사건 이후 변했다고 설명했다.

반지훈은 2년 전 사건을 조사하며 우소정이 권경미의 딸을 죽이지 않았다는 말에 안도했다. 또한 반지훈은 양신부를 심문하던 중 이윤희의 부검 결과가 나오면 우소정의 범죄를 밝혀낼 수 있다면서도, 우소정이 조력 사망한 게 아니라면 양신부에게 혐의가 간다고 압박했다. 그러자 양신부는 “이윤희 씨 제가 죽였습니다”라며 폭탄 자백을 터트렸다. 그 사이 우소정이 이윤희의 사망 사건 현장에서 체포됐다는 말을 들은 최대현은 “내가 죽였어요. 이번 건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사건들 다 제가 했습니다”라며 “안락사, 그 시작 나였어요. 내 전 여자 친구 미나, 내가 죽였고요”라며 털어놔 휘몰아칠 파장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6회 엔딩에서는 우소정이 벤포나비탈을 사용해 조력 사망을 행하는 모습을 목격한 구광철(백현진)의 미소가 담겨 불길함을 일으켰다. 구광철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해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엄지척을 보냈고,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 사이 조사실에 앉은 채 두려움에 떠는 우소정과 사건 현황판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반지훈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궁금증을 폭주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는 철학적 울림이 있다. 볼 때마다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뜻깊은 드라마!”, “이보영 정말 연기의 신이다. 어떤 장면, 어떤 순간에도 정말 다 우소정인 듯! 신들린 연기!”, “환자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에 정말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저럴까요”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7회는 23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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