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력 약화와 부활을 반복한 28호 열대저압부가 다시 태풍으로 발달했다. 28호 열대저압부는 한때 2025년 태풍 12호 '링링'으로 발달한 뒤 우리나라 근처로 북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초기 예측 경로는 제주 남쪽 해상까지 태풍 위력으로 올라온 뒤 방향을 북서쪽으로 틀어 열대저압부 상태로 서해로 진출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발달 환경이 좋지 못해 태풍으로까지는 성장하지 못했고, 비구름과 강풍을 품은 저기압성 순환을 하며 일본 오키나와에서 규슈 남단까지 이동했다.
이후 22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약 90km 부근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 소멸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여름 우리나라를 뒤덮은 폭염 공기덩이의 세력이 평년보다 강하게 버티며 태풍과 열대저압부 등 '열대저기압'들이 우리나라 근처로 올라오지는 못하고 있다.
8월 말까지 태풍이 한반도 근처로 북상해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올해는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에 '태풍 영향 없는 여름'으로 기록된다.
12호 태풍 '링링'은 홍콩이 제출한 이름으로, 여자 이름의 하나다.
한편, 기상청 주간날씨 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인 23일 날씨는 전국이 구름 많겠으나, 경상권은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8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를 보이겠다. 24일(일) 날씨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가 되겠다.
27일(수) ~ 31일(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많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23~26℃, 낮 최고기온은 31~34℃가 되겠다.
이번 예보기간 최고체감온도가 33℃ 안팎으로 올라 무더운 날이 많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또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예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5년 올 여름은 짧은 장마기간 ‘극한호우’와 ‘극한폭염’으로 시름이 깊다. 우리나라는 당분간 33도 안팎의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열대 해상에는 태풍의 ‘씨앗’인 열대 요란이 상존하고 있어 추가적인 태풍 발생 가능성도 있는 등 우리나라 날씨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
올들어 이미 12호 태풍까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통상 연간 20~30개가 발생하는 태풍 중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평균 3.1개. 2025년 들어 1호 태풍 우딥, 2호 태풍 스팟, 3호 태풍 문, 4호 태풍 다나스, 5호 태풍 나리, 6호 태풍 위파, 7호 태풍 프란시스코, 8호 태풍 꼬마이, 9호 태풍 크로사, 10호 태풍 바이루, 11호 태풍 버들, 12호 태풍 링링까지 모두 12개의 태풍이 있었지만, 8월 말 현재까지 단 한 건도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다.
한편, 지난 10년간(2015~2024년)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태풍은 연 최소 17개, 최대 29개의 태풍이 발생한 걸 감안, 늦더라도 이후 몰아쳐 태풍이 동아시아 일대로, 아울러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반도는 매년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장마전선(정체전선)에 따른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태풍은 6월 중순 이후부터 10월까지 여름철 태풍과 가을태풍이 발생한다.
지난 달 15일 중국 남부에서 소멸한 2025년 태풍 1호 우딥(WUTIP)은 다량의 수증기를 뿜으며 우리나라로 유입, 강수량을 크게 늘린 바 있다.
1호 태풍 우딥이 발생하면서 올해는 1951년 이후 역대 다섯번째로 첫 태풍이 늦게 찾아 온 해가 됐다. 2025년은 이례적으로 5월까지 1호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2016년 이후 가장 늦은 기록이기도 했다.
지난 10년간(2015~2024년)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태풍은 연간 최소 17개, 최대 29개의 태풍이 발생한 걸 감안, 늦더라도 이후 몰아쳐 태풍이 동아시아 일대로, 아울러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024년에는 5월 25일 제1호 태풍 에위니아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총 26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이는 1991년~2020년 평균 발생 개수인 25.1개보다 약간 높은 수치이다. 그리고 1971년~2000년 평균 발생 개수인 26.7개와 비슷한 수치이다.
특히 2016년에는 우리나라에 9월에만 가을 태풍 2개가 영향을 줬는데, 그 가운데 태풍 '차바'로 울산 태화강이 범람하는 등 막바지 태풍 피해를 남겼다.
기상청은 올여름 태풍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 즉 2.5개보다 적은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올해는 온난화 영향이 더해져 태풍 위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올해 태풍은 9년 만에 1~5월 태풍 발생이 없었던 해로 기록됐다. 2017~2024년에는 늦어도 5월에는 1호 태풍이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5월 31일까지 태풍 발생 소식이 없었고, 6월 초가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1호 태풍이 발생했다.
2024년의 경우 5월에 2개 태풍(1호 태풍 에위니아, 2호 태풍 말릭시)이 발생했고, 6월에는 태풍 발생이 없었다가, 7월에 2개, 8월에는 무려 6개의 태풍이 발생, 그 가운데 8월 19일 발생한 9호 태풍 종다리 및 8월 22일 발생한 10호 태풍 산산이 잇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다.
해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다. 평균적으로 여름철에 약 2개, 가을철에 약 1개 정도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던 가을 태풍으로는 1959년 9월 '사라'(SARA), 2003년 9월 '매미'(MAEMI), 2007년 9월 '나리'(NARI), 2016년 10월 '차바'(CHABA)다.
그중 '매미'는 초속 60m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강력한 가을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typhoon)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의 통칭,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로 열대저기압은 지구의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데, 발생 지역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할 경우 '태풍', 북태평양 동부·북대서양·카리브 해에서 발생할 경우 '허리케인', 벵골 만·인도양 등에서 발생할 경우는 '사이클론'이라 한다. 강도에 따라 열대 요란, 열대 폭풍, 태풍으로 분류되며, 강도는 주로 최대풍속에 의해 결정된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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