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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청양고추 짜장면

최지윤 기자
2025-08-20 1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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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맛의 정석! 60년 역사의 노포 중식당
2. 몸만 가서 즐긴다! 1박 5끼 민박집
3. 2만 5천 그루 목수국이 만개한 무료 정원
4. 3040 솔로들의 잔소리 탈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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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격파! 중식로드] - 맛의 정석! 60년 역사의 노포 중식당

서울의 한 동네에 6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중식당이 있었다. 이곳은 대만 화교 출신의 할아버지로부터 시작해 아버지에 이어 지금은 손자 세대가 가게를 이어오고 있었다. 1964년에 문을 연 이 중식당은 단골손님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이었다.

대표 메뉴는 바로 ‘청양고추 짜장면’이었다. 현 주인장 장수영 씨(44세, 경력 13년)는 대만 화교였던 할아버지로부터 내려온 방식을 그대로 지켜가고 있었다. 짜장의 핵심은 춘장과 양파였다. 청양고추 짜장면에 들어가는 춘장은 고소한 맛을 끌어내기 위해 기름에 튀겨내고, 무려 45kg에 달하는 생양파는 직접 손질해 고기와 함께 세 번에 나누어 넣어 볶았다. 덕분에 짜장은 풍부한 맛과 더불어 깊은 향을 가질 수 있었다. 청양고추 짜장면의 면 역시 강화제를 넣지 않고 무려 48시간 동안 숙성시켜 탄력 있는 식감을 완성했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지금의 주인장이 원래 영어 강사였다는 점이었다. 그는 13년 전, 아버지가 코로나19의 여파로 가게를 접으려 하자, 오히려 직접 주방을 맡겠다고 나섰다. 남자 주방장조차 버거워하는 무거운 웍을 들고 하루 종일 짜장과 짬뽕을 볶아내면서 손목은 늘 성할 날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가 전해준 비법을 하나하나 익히며 요리의 기본을 다시 세웠다.

또 다른 대표 요리는 ‘비취 탕수육’이었다. 이 요리에는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아버지는 편식이 심했던 어린 딸을 늘 걱정했다. 그러던 중 아이가 좋아하던 만화영화 ‘뽀빠이’에서 시금치를 힌트 삼아 탕수육 반죽에 시금치를 넣었다. 색이 고우면서도 소화가 잘돼 딸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지금은 단골손님들이 먼저 찾는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60년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이 노포 중식당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한 가족의 삶과 역사가 담긴 공간이었다. 그 정직한 맛의 길을 <격파! 중식로드>에서 만나보았다.


[밥 잘 주는 민박집] - 몸만 가서 즐긴다! 1박 5끼 민박집

오늘의 목적지는 대이작도였다. 이곳에는 단순히 잠만 자고 가는 민박집이 아닌, 머무는 동안 다섯 끼를 정성스럽게 대접하는 특별한 민박집이 있었다. 김명진 씨(57세)와 윤옥경 씨(56세) 부부가 운영하는 이 집은 벌써 10년째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민박집에 도착하자마자 손님들에게 차려지는 첫 식사는 바로 회 정식이었다. 바다에서 갓 잡아온 생선회와 함께 전복죽, 그리고 우럭 유린기까지 한 상 가득 차려졌다.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푸짐한 음식을 맛보고 나면, 손님들은 곧바로 대이작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떠날 수 있었다. 섬의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는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오면 기다리고 있는 건 저녁 만찬이었다. 숯불 위에 올린 고기와 바다의 향이 가득한 간자미찜, 그리고 꽃게 찌개가 식탁을 가득 채웠다. 여기에 부드러운 수육까지 더해져 하루의 피로가 단숨에 풀렸다. 대이작도의 밤을 그냥 보내기 아쉬운 손님들에게는 야식으로 반건조 오징어도 나왔다.

다음 날 아침에는 제철 산나물로 가득한 한정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부분의 반찬이 대이작도에서 직접 자란 나물로 만들어져 신선한 맛이 일품이었다. 마지막으로 점심에는 따뜻한 국수가 한 그릇 나와 1박 2일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빈손으로 와도 왕처럼 먹고 쉴 수 있는 대이작도의 특별한 민박집. 손님들을 향한 정성과 넉넉한 인심이 가득 담긴 이곳을 <밥 잘 주는 민박집>에서 만나보았다.


[대한민국 보물정원] - 2만 5천 그루 목수국이 만개한 무료 정원

오늘 소개할 정원은 ‘제주다움’을 한껏 담은 무료정원이었다. 규모만 해도 무려 119,000제곱미터, 약 3만 6천 평에 달하는 넓은 공간이었다. 이곳에는 제주도의 상징인 한라산을 축소해 만든 동산도 있었고, 곳곳에 동자석을 모아 조성한 신들의 정원도 있었다.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나는데, 지금은 목수국이 한창 만개해 정원을 온통 하얀 꽃물결로 물들이고 있었다. 이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사람은 정원사 오영진 씨(59세)였다. 놀랍게도 이곳은 원래 개인 사유지였다. 제주에서 사업을 하던 정원주가 나무와 돌을 모아놓기 시작했고, ‘제주다운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오영진 씨에게 조경을 맡겼다. 잡목만 우거지던 땅이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바뀐 것이었다.

현재는 오영진 씨를 포함해 3명의 관리팀이 함께 정원을 가꾸고 있었다.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 정원일은 잡초를 뽑고, 꽃을 전지하며, 나무의 모양을 다듬는 일까지 다양했다. 오영진 씨가 직접 지휘하며 정원의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정원을 찾는 가족 손님들을 위해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방문객들은 단순히 꽃을 보는 것을 넘어,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돌아갈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자연 속의 쉼과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애쓰는 정원 관리팀의 하루는 고단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했다. 사계절 내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아름다운 무료 정원, 그 속 이야기를 <대한민국 보물정원>에서 만나보았다.


[신박한 네바퀴 여행] - 3040 솔로들의 잔소리 탈출 여행

오늘의 여행 주인공은 캠핑카와 차박으로 전국을 누비는 세 사람의 솔로였다. 닉네임으로 불리는 이들의 이름은 러블리쏭(40대 여성), 라니(30대 여성), 블루지니(40대 남성)였다. 세 사람은 2년 전 캠핑 모임에서 처음 만나 서로의 상황에 공감하며 빠르게 친해졌다.

러블리쏭 씨는 10년 차 돌싱맘이었다. 중학교 3학년 아들을 친정엄마와 함께 키우며 바쁜 일상을 살아왔다. 일과 육아의 반복된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직접 승합차를 개조해 캠핑카로 만들었다. 그녀의 캠핑카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반영돼 주방 공간이 특히 넓게 꾸며져 있었다.

라니 씨는 결혼한 친구들이 하나둘 늘어나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경차로 차박을 시작했다. 작은 차지만 아늑하게 꾸며진 그녀의 캠핑 공간은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아지트였다.

한편, 블루지니 씨는 권고사직을 당한 뒤 마음을 다잡고자 차박을 시작했다. 손재주가 좋은 그는 환풍기와 캠핑용품을 직접 제작해 실용적이고 편리한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그의 캠핑은 언제나 활기가 넘쳤다.

오늘 이들은 영월의 시원한 계곡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냈다. 소개팅을 건 게임으로 웃음을 나누고, 물놀이로 무더위를 날렸다. 저녁에는 각자의 요리 실력을 발휘해 개성 가득한 캠핑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었다.

짝이 없어도 즐겁고, 혼자라서 더 자유로운 이들의 여행. 잔소리와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는 순간을 <신박한 네바퀴 여행>에서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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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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