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SOLO(나는 솔로)’ 4기 영수-정숙이 인도 여행 첫날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15일(금)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지지고 볶는 여행’(이하 ‘지볶행’)에서는 4기 영수-정숙과 10기 영식-백합의 ‘극과 극’ 인도 여행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4기 영수-정숙은 이들과 간단한 인사만 한 뒤, 근처 실내 레스토랑으로 옮겼다. 식당에서 4기 영수는 “넌 그냥 날 잘 따라다니고 즐겨”라며 ‘오빠미’를 내뿜었다. 4기 정숙은 “수상해. 좋은 여자 만나서 장가가려는 큰 그림을 노리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4기 영수는 “난 어떻게 하면 여행을 재밌게 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고, 4기 정숙은 “서로 원하는 걸 반반씩 해주자. 단 비행기, 기차는 안 된다!”고 외쳤다. 여행 계획에 대한 이견이 나오던 중, 주문했던 식사가 차려져 분위기가 반전됐다.
4기 영수는 4기 정숙의 접시에 다정히 음식을 덜어줬다. 그러자 4기 정숙은 “왜 오빠 눈빛이 옛날보다 부담스러워진 것 같지?”라며 웃었다. 핑크빛 기류 속 4기 영수는 “우리가 ‘지볶행’에 나온 다른 커플들처럼 안 좋게 헤어진 게 아니잖아”라면서 “그래서 절제를 잘하긴 해야 한다”고 말했다.
10기 영식과 백합 역시 인도 요리에 만족하면서 달달한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각자 짜온 여행 계획에 대해 얘기했는데, 10기 영식은 ‘P(즉흥형)’인 백합이 ‘J(계획형)’인 자신을 배려해 시간대별로 여행 계획을 세운 것을 보고는 감동했다. 백합은 “내가 (영어가 잘 안 되어서) 의사소통이 부족해 너한테 의지를 하잖아. 나머지 부분은 내가 더 잘 하겠다 싶어서”라고 화답했다.
10기 영식은 “매력이 많이 느껴진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백합은 ‘배려의 의인화’ 수준인 10기 영식을 향해 “넌 동생 같은 이미지가 전혀 없다. 남자 같아”라고 호감을 표현했다. 10기 영식은 “속초(‘나솔사계’ 촬영지)에서 백합님한테 느꼈던 감정이 일시적인 게 아니었구나”라고 털어놨고, 백합도 “마치 (‘나솔사계’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라며 맞장구쳤다.
잠시 생각에 잠긴 4기 영수는 “만약에 네가 ‘다 하기 싫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 각자 여행해야지”라고 말했다. 4기 정숙은 “(내가 계획한 코스를) 다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4기 영수가 제안한 곳을) 다 안 가고 싶어”라고 초강수를 뒀다. 결국 4기 영수는 “갠지스강만 빼고 두 개를 가든지, 갠지스강만 가든지”라고 중재안을 내놨다.
4기 정숙은 인도에서 가장 신성한 곳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는 곳이기도 한 갠지스강과 세계 7대 불가사의인 동시에 궁전 형태의 무덤인 타지마할에 두려움이 있다는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혹시 모를 불상사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도 오빠는 내 직업적 고민이 하나도 없구나. 이래서 신혼여행을 갔다가 이혼하나 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4기 정숙은 “어쨌든 오빠가 원하는 세 군데 중에 두 군데를 가면, 내가 7할을 맞추는 거잖아”라고 얘기했고, 4기 영수는 “7할이나 맞춰줘서 고맙다. 최선을 다해볼게”라며 미소를 되찾았다.
숙소에 복귀한 4기 백합-영식은 잠자리에서도 ‘칭찬 배틀’을 이어갔다. 10기 영식은 “에어컨 온도 좀 낮춰줘”라는 백합의 부탁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는가 하면, 백합이 시계의 초침 소리를 신경 쓰자 벽에서 시계를 떼어내 건전지를 분리했다. 또한 그는 “불편한 거 있으면 말해! 다 해결해줄게~”라고 백합의 ‘수호천사’를 자처했다.
반면, 침대에 누웠지만 쉽사리 잠들지 못한 4기 정숙은 “아후! 열나!”라며 방을 나갔다. 얼마 후 4기 정숙이 다시 방에 들어오자, 4기 영수는 “잠이 안 오고 불편하고 이럴 걸 몰랐어? 누구 잠도 못 자게 하고!”라며 핀잔을 줬다. 4기 정숙은 “그럼 오빠 혼자 다 가!”라며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그는 “실어증이 올 거 같다”고 하소연했는데, 4기 영수는 “뭐 중요한 얘기를 했다고 실어증이란 말이 나오냐?”며 발끈했다. 결국 4기 정숙이 눈물을 쏟자, 4기 영수는 “이게 울 만한 일인가?”라면서 방을 나갔다. 직후 4기 정숙은 제작진 앞에서 “우리가 어그러졌던 거에 대해 감사하다. 천운이라는 깨달았다”고 밝혔다. 뒤이어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파국의 첫날밤과 달리, 화기애애한 4기 영수-정숙의 모습이 포착됐고, 백합은 가는 곳마다 인도인들의 사진 요청을 받아, “내가 인도의 옥순이다!”라고 외치는 모습이 그려져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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