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유정후와 츄가 윤산하 앞에서 ‘머리끄덩이’를 잡는 ‘대반전 엔딩’을 펼쳐 시청자들의 입틀막을 유발했다.
지난 8월 14일(목)에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8회는 풋풋한 설렘과 캐릭터 재발견, 의외의 케미로 재미 요소들을 쏟아내며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박윤재 집에 온 김지훈은 박윤재가 준비한 만찬을 보자 “기분이 좀 이상해. 여자친구였을 때도 이렇게 와본 적 없는데”라며 감격했고, 박윤재가 “너 지금도 내 여자친구거든?”이라고 대답하자 흐뭇해했다. 그렇지만 김지훈은 하와이에 있는 천문대를 가는 게 꿈이라고 얘기하는 박윤재에게 “하와이라고 했지? 빨리 김지은(아린)으로 돌아가야겠다. 그래야 여권 들고 무사히 비행기 타지”라며 씁쓸해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사람은 거실에서 영화를 보며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이내 박윤재 부모님이 싸우면서 들이닥쳐 로맨틱한 분위기가 깨지고 말았다.
이후 김지훈은 강민주가 지난번 김지혜가 얘기했던 블러셔와 자신의 선물인 비눗방울 장난감을 주며 고맙다는 메시지를 남기자 놀랐다. 그리고 박윤재는 과방에 있던 하와이 천문대 교환학생 포스터를 바라보며 다시 여자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김지훈을 떠올렸다. 하지만 강민주가 팔짱을 끼며 “저기서 우리 둘이 공부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하자 “3분 뒤 수업 시작이야”라며 철벽을 쳐 단호함을 뽐냈다.
그 사이, 김지훈의 외할아버지(윤주상)는 셀프 사진관에서 영정사진을 찍은 후 김지훈의 부모가 있는 미용실로 향했고, 김지훈의 엄마 이춘희(도지원)는 외할아버지의 핑크 카디건 영정 사진에 “엄마”라고 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사실 외할아버지 역시 원래는 여자였지만 지금까지 여자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던 것. 이를 듣게 된 김지훈은 충격에 빠졌고, “어쩌면 평생 나도…남자로 살아야 할지 모른다고. 우리 엄마 아빠는 못 해줬어도… 할아버지..아니..할머니는 해줬어야지”라며 오열했다.
그대로 뛰쳐나와 눈물을 쏟아낸 김지훈은 결국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쓰러졌고, 집에 가려던 강민주는 김지훈을 부축해 집으로 옮겼다. 강민주의 병원행 제안을 김지훈이 한사코 거부하자 강민주는 김지훈 옆을 지켰고, 김지훈이 비몽사몽간 눈물을 흘리자 손으로 눈물을 닦아줬다, 강민주는 자신의 손을 붙잡고 “싫어. 나 이렇게 살기 싫어”라며 울먹이는 김지훈을 안쓰럽게 지켜보다 결국 졸음을 이기지 못했고, 두 사람은 그대로 한 침대에서 잠들었다.
시청자들은 “웃다가! 울다가! 놀랐다가! 이런 블랙홀 같은 드라마”, “유정후 오열 연기 최고! 보면서 같이 울었잖아!”, “츄 캐릭터도 은근히 츤데레인듯! 캐릭터 재발견이야!”, “아린으로 설마 못 돌아오는 건 아니겠죠? 완전 궁금해!”, “다음 주 수목도 역시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등 훈훈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9회는 8월 20일(수)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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