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2. 4대째 내려온 고택을 고친 이유는?
3. 우리 집에 새 식구가 들어왔어요
4. 광복 80주년, 하늘을 지킨 항공독립운동

[위대한 일터] 보리밥 시키면 피자가 공짜?
강원도 원주시 한 골목, 점심시간만 되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보리밥 맛집이 있다. 대표 메뉴는 고소한 보리밥 정식이다. 전날 밤부터 정성스레 불린 보리에 백미를 적절히 섞어 압력밥솥에 지어내고, 들깨 백숙과 우렁이 무침, 계절 나물 등 무려 11가지 반찬이 곁들여진다. 한 숟갈 떠먹으면 고소함과 담백함이 입안 가득 퍼지고, 곁들임 반찬에서 나오는 다채로운 맛이 밥맛을 돋웠다.
이 집의 특별한 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식사가 한창 무르익을 즈음, 주인장이 슬며시 내오는 또 다른 인기 메뉴가 있었으니 바로 피자였다. 직접 반죽해 숙성시킨 도우에 신선한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올려, 갓 구워내면 쫄깃함과 고소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단돈 13,000원에 보리밥 정식과 피자를 함께 맛볼 수 있으니, 손님들이 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곳의 주인장 조광근(55) 씨는 한때 요식업 관리자였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회사 부도로 삶의 기반이 무너졌고, 가족은 10평도 되지 않는 원룸으로 이사를 가야 했다. 화장실 안에 세탁기를 둘 만큼 좁은 공간이었지만, 가장이라는 이유 하나로 쉬지 않고 일을 이어갔다. 인력회사, 건설현장, 조경업체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버텼다.
[촌집 전성시대] 4대째 내려온 고택을 고친 이유는?
인천 연수구의 한 마을, 개발 바람이 거세게 불어 대부분의 옛집이 사라진 곳에 유독 고즈넉한 한 채의 고택이 남아 있었다. 무려 120년의 세월을 지켜온 이 집의 주인장은 정상진(50) 씨와 김지혜(42) 씨 부부였다.
이 부부는 고택을 지키기 위해 두 차례의 큰 공사를 진행했고, 본가가 있는 서울과 고택이 있는 인천을 일주일에도 여러 번 오갔다. 그렇게까지 마음을 쏟는 이유는 단 하나, 이 집이 남편의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4대째 이어져 내려온 집이기 때문이었다.
20년 전, 고택을 관리하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스물아홉의 나이에 고택을 물려받았다. 당시에는 이 집의 역사적 의미나 추억을 크게 느끼지 못했고, 한동안 방치해 두었다. 그러나 점점 허물어져 가는 집을 보며 마음 한켠에 책임감이 싹텄다.
이제는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고택이 되었고, 그 안에서 부부가 함께 흘린 땀과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120년 세월을 이어온 집과 그 집을 지켜낸 부부의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다.
[수상한 가족] 우리 집에 새 식구가 들어왔어요
전라북도 익산시, 황수연(50) 씨는 지난 18년 동안 네 남매를 홀로 키워온 강한 엄마였다. 된장을 만들어 팔며 생계를 이어가고, 아이들을 건강하게 길러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은 엄마의 성실함을 보며 자랐다.
둘째 아들 황종흔(24) 씨와 셋째 딸 황유신(23) 씨는 이제 엄마의 된장 사업을 돕고 있다. 그러나 올해 5월 31일, 가족에게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막내 황유란(20) 씨가 스무 살이 된 이후, 엄마는 아이들에게 뜻밖의 소식을 전했다. “새 가족을 맞이하겠다.”
그날 이후, 4남매에게는 새 아빠 고남영(50) 씨가 생겼다. 법적으로 부부가 된 것은 두 달 남짓이었지만, 사실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함께 살고 있었다. 문제는 새 아빠와 엄마가 지내는 집이 원래 4남매와 살던 집이라는 점이었다.
다섯 식구가 살던 집에 새 식구가 들어오자 집안의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졌다. 웃음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어색함도 존재했다. 새 아빠를 받아들이는 4남매의 마음은 저마다 달랐다. 그러나 함께 밥을 먹고 일을 도우며, 천천히 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밟고 있었다.
[세상속으로] 광복 80주년, 하늘을 지킨 항공독립운동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었다. 독립운동하면 의병, 지하운동, 해외 독립군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하늘 위의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항공은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였고, 하늘을 나는 것은 그 자체로 꿈이었다.
1920년 7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윌로우스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행학교가 문을 열었다. 설립을 이끈 인물은 노백린 장군과 김종림 총재였다. 이곳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 장교가 된 이들이 있었으니, 조종사 면허 1호 박희성과 이용근이었다.
1922년 12월, 서울 하늘에 금빛 궤적을 그리며 한 대의 비행기가 나타났다. 조종사는 비행사 안창남이었다. 5만 명이 넘는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남산과 독립문 위를 비행했다. 그 모습은 ‘조선인도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단순한 비행사가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 하늘을 향한 꿈과 희망을 심어준 존재였다.
이름조차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항공 독립운동가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자유로운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의 발자취는 박물관 전시 속에서 지금도 숨 쉬고 있었고, 하늘에서 펼쳐진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용히 전하고 있었다.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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