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지드래곤(GD)이 홍콩 콘서트에서 예상치 못한 플래카드 소동으로 불쾌한 상황을 겪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홍콩 아시아월드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위버멘쉬(WE’VE MERMUCH)’를 개최하며 8년 만에 현지 팬들과 만났다.
중국 SNS를 통해 확산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지드래곤이 대표곡 ’버터플라이(Butterfly)’를 열창하던 중 한 관객이 무릎 아래 숨겨둔 LED 플래카드를 꺼내 흔들었다. 문제는 그 위에 적힌 문구였다. 플래카드에는 “승리는 데려와”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지드래곤은 플래카드를 본 순간 곧바로 시선을 돌리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주위를 살피며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이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공연을 이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 현지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정말 부끄럽다”, “공연장 내 조명 플래카드 반입은 금지돼 있다”, “무관한 무대에서 승리를 언급하는 건 무례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A씨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그 플래카드는 내 거야”, “불이 꺼졌을 때 지드래곤에게 보여주려고 한참 동안 플래카드를 들어올렸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신상이 공개되고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 더욱 큰 공분을 샀다.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는 2019년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그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몰카 촬영,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9개 혐의로 기소되어 2022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했다.
2023년 2월 만기 출소한 승리는 이후에도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해외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캄보디아의 한 행사에서 “지드래곤을 여기 데리고 오겠다”고 외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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