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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할매식당 곱창

최지윤 기자
2025-08-01 1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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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구해줘~ 연인! 소개팅 주선하는 사찰?
2. 식당에 나타난 삼지창의 비밀!
3. 아내가 공주로 살게 된 사연
4. 국내 유일! 바람을 만드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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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화제 후] 구해줘~ 연인! 소개팅 주선하는 사찰?

한여름, 장맛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우산을 들고 하나둘 모여드는 청춘 남녀들이 향한 곳은 놀랍게도 사찰이었다. 운악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남양주 봉선사에서 열린 이색 소개팅 프로그램 ‘나는 절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 특별한 만남의 주선자는 바로 스님이다. 믿음직한 주선자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참가 경쟁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번에도 지원자 수만 548명에 달했고,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된 미혼 남녀 24명이 운명의 짝을 찾기 위해 모였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자연 속에서 1박 2일 동안 동고동락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자기소개 시간을 시작으로, 술잔 대신 따뜻한 차를 나누며 대화를 나누는 1:1 차담 데이트가 이어졌다. 또, 함께 사찰 음식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는 시간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웃음과 대화를 아끼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모두가 잠든 밤에도 속삭이며 인연을 이어가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결혼과 출산율이 크게 낮아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2030 세대 미혼 남녀들에게 새로운 만남의 장을 만들기 위해 조계종사회복지단과 보건복지부가 힘을 합쳐 마련한 자리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아, 실제 커플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졌다.


[할매 식당] 식당에 나타난 삼지창의 비밀!

경기도 남양주의 한 골목, 점심시간이 되면 발 디딜 틈 없이 손님들로 북적이는 식당이 있다. 주인장 홍영희(69세) 씨가 운영하는 이곳은 칼칼하고 진한 국물, 쫄깃한 곱창 맛으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단연 곱창전골이다.

곱창전골을 만들기 위해 먼저 탱글탱글한 최상급 곱창을 들여온다. 받은 곱창은 밀가루와 된장, 맛술을 넣어 정성껏 주물러 잡내를 없애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세심하게 손질된 곱창은 국물 맛을 더해주는 재료가 된다.

곱창전골의 육수는 무려 14가지 재료로 만든다. 고춧가루만 해도 거친 것, 고운 것, 매운 것 세 가지를 쓰며, 마늘, 된장, 맛술, 까나리 액젓, 멸치 액젓, 국간장과 주인장만 아는 비밀 재료가 함께 들어간다. 여기에 대파, 배추, 깻잎, 쑥갓, 느타리버섯, 팽이버섯이 더해져 국물은 깊고 시원한 맛을 완성한다.

이 집에는 곱창전골 못지않게 인기 있는 또 하나의 별미가 있다. 바로 ‘삼지창’이라는 이름의 메뉴다. 이름만 들으면 무시무시해 보이지만, 사실은 곱창, 막창, 대창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모둠구이였다. 모둠구이는 사위가 맡아 굽고, 간장 베이스의 특제 소스는 할머니가 만든다.

할머니는 1대 사장님인 시어머니에게서 음식 철학과 손맛을 전수받았다. 지금은 사위와 함께 가게를 지키며,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다. 이 집의 곱창과 삼지창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가족의 세월과 정이 녹아든 한 그릇이었다.


[가족이 뭐길래] 아내가 공주로 살게 된 사연

강원도 삼척의 한 산골 마을, 논과 밭이 펼쳐진 곳에 4남매를 키우며 사는 남일준 씨 가족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부부는 귀농을 결심했다. 의외로 귀농을 먼저 제안한 사람은 남편이 아니라 아내 장은영 씨였다.

첫째 아이를 낳은 뒤 산후우울증을 겪던 은영 씨는 남편과 하루 종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귀농을 선택했다. 그러나 농사일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건 남편 일준 씨뿐이었다.

농번기에도 은영 씨는 밭에서 보기 힘들다. 대신 바이올린 연습, 헬스장 운동 등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며 지낸다. 남편은 아내가 농사일로 고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직장을 다니라고 먼저 권유했을 정도다.

이런 남편의 배려 속에서 부부는 귀농 후에 3명의 아이를 더 낳아 4남매의 부모가 됐다. 아이들은 부모의 애정을 듬뿍 받으며 자랐고, 두 아들 또한 엄마를 챙기는 솜씨가 남다르다.

사람들은 일준 씨의 지극한 아내 사랑에 감탄한다. 그 속에는 아내를 향한 감사와 특별한 사연이 숨어 있다. 도시 생활을 접고 아내와 함께 시골에서 살아가는 일준 씨, 그리고 농부가 아닌 ‘농부의 아내’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은영 씨. 부부의 사랑과 가족의 이야기가 산골의 하루를 더욱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대한민국 1프로] 국내 유일! 바람을 만드는 그녀?

전북 전주, 한옥과 한복, 전통 음식이 어우러진 도시에서 여름마다 찾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부채’를 사기 위해서다. 삼복더위 속에서도 바람을 부드럽게 일으키는 전통 부채는 여름철 필수품이었다.

이곳에서 부채를 만드는 장인이 바로 장현정(51세) 씨다. 그녀는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이수자이며, 부채 중에서도 대나무 겉껍질 두 개를 겹쳐 만드는 합죽선을 주로 만든다. 합죽선은 살이 많을수록 값어치가 높고, 한국에서만 제작 가능한 부채다.

전통 부채 제작은 손이 많이 가고 고된 과정이 많아 지금까지 대부분 남성 이수자만 있었지만, 장현정 씨는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그 길을 걷고 있다. 그녀가 이 길을 선택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그 사연 속에는 그녀를 이끌어 준 스승 김동식(85세) 선자장이 있다. 스승은 자신이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제자에게 아낌없이 전해주었고, 제자는 그 가르침을 받아 장인의 길을 걷고 있다.

합죽선을 만들기 위해 장현정 씨는 하루 종일 더위와 싸우며 정성껏 부채를 만든다. 단순한 여름 소품이 아니라, 수백 년 이어온 한국 전통의 멋과 실용성을 담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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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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