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옥주현→송원근… 뮤지컬 ‘레드북’ 호화 라인업 공개

이현승 기자
2025-07-21 11:46:51
기사 이미지
옥주현→송원근… 뮤지컬 ‘레드북’ 호화 라인업 공개(제공: 더웨이브)


모두가 기다려온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레드북’이 2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9월, 유니버설아트센터로 공연장을 옮겨 네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리는 ‘레드북’은, 관객과의 호흡을 넓히고, 더욱 깊어진 서사로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수적인 19세기 런던, 시대의 편견을 딛고 숙녀보단 그저 ‘나 자신’으로 살아가려는 ‘안나’의 여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창작 뮤지컬 ‘레드북’은 깊이 있는 메시지와 사랑스러운 서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진취적인 여성 안나와 원칙주의자 브라운이 서로를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배워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뮤지컬계의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2018년 ‘제7회 예그린어워드’에서 4개 부문 수상(극본상, 음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3개 부문 수상(작품상, 연출상, 안무상, 여우조연상)을 기록하며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2021년 재연 당시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듬해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7개 부문 노미네이트, 4개 부문(여우주연상, 연출상, 작품상, 음악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공연의 ‘안나’ 역에는 그동안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빛내온 세 배우, 옥주현, 아이비, 민경아가 다시 돌아온다. 각 시즌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세 안나의 귀환은 더욱 깊어진 이야기와 함께 관객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엘리자벳’, ‘레베카’ 등 굵직한 작품에서 무대를 압도하는 존재감과 몰입도 높은 연기로 자신만의 입지를 굳힌 옥주현은, 한층 깊어진 감정선과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또 한 번 관객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연극 ‘2시 22분 – A GHOST STORY’,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무대 위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온 아이비는 2021년 시즌 이후 4년 만에 안나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유쾌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그녀만의 안나는, 이번 시즌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더해 관객과 다시 마주할 예정이다.

솔직하고 생기 있는 안나로 큰 사랑을 받았던 민경아도 다시 관객 앞에 선다. 뮤지컬 ‘알라딘’, ‘시카고’ 등에서 탄탄한 기량을 선보여온 그녀는 자신만의 톡톡 튀는 개성과 섬세한 감정선을 더해, 다시 한 번 무대 위에서 유쾌하고 깊은 울림을 만들어낼 것이다.

책으로 사랑을 배운 순진하고 고지식한 변호사 ‘브라운’ 역에는 송원근, 지현우, 김성식이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이프덴’, ‘오페라의 유령’ 등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을 사로잡은 송원근이 이번 시즌 다시 한번 ‘레드북’과 함께할 예정이다. 안나를 만나 딱딱한 원칙주의자에서 점차 타인을 이해하고 변화해 가는 브라운을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가 선보일 더욱 깊어진 무대가 기대된다.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등을 통해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지현우는, 뮤지컬 ‘킹키부츠’ 이후 10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오랜만의 귀환인 만큼, 단단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브라운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새롭게 그려낼지 주목된다.

뮤지컬 ‘마타하리’, ‘레미제라블’ 등에서 드라마틱한 보이스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존재감을 돋보인 김성식 또한 이번 시즌 ‘레드북’에 새롭게 합류한다. 매 작품마다 뛰어난 몰입감과 캐릭터 해석을 보여준 그는, 신선하고 입체적인 브라운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여성 문학회 ‘로렐라이 언덕’의 설립자이자 여장 남자인 ‘로렐라이’ 역에는 조풍래와 지현준이 합류한다. 유쾌한 카리스마를 지닌 ‘로렐라이 언덕’의 회장 ‘도로시’와 브라운의 할머니 ‘바이올렛’은 한세라와 한보라가 맡아 무대에 생동감을 더한다.

유명 문학 평론가 ‘존슨’ 역에는 원종환, 김대종이 이번 시즌에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렛의 연인 ‘헨리’는 김승용, 장재웅이 연기한다. ‘존슨’과 ‘헨리’역의 배우들은 브라운의 절친인 ‘앤디’와 ‘잭’도 함께 연기하며 브라운의 유쾌한 조력자로 활약한다.

여성 문학회 ‘로렐라이 언덕’의 회원인 줄리아 역에는 이지윤, 윤데보라, 코렐 역에는 김연진, 노지연, 메리 역에는 김혜미, 서은지가 캐스팅되었다. 이들은 문학회 회원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로 무대에 오른다. 또, 김대식, 김성현, 김초하, 임수준, 윤다연, 한창훈을 비롯해 이종찬(스윙), 서은혜(스윙)가 앙상블로 참여하여 작품의 완성도와 무대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따뜻한 위로와 유쾌한 웃음을 전하는 뮤지컬 ‘레드북’은 오는 9월 23일(화)부터 12월 7일(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의 마음에 또 하나의 진한 여운을 더할 예정이다.

이현승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