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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박서진, 가출한 父 찾아 산으로 떠났다...최고 7.7%

송미희 기자
2025-06-22 09: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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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박서진, 가출한 父 찾아 산으로 떠났다...최고 7.7% (제공: KBS 2TV)


'살림남'이 박서진, 박영규 가족의 이야기로 가슴 따뜻한 사랑을 전하며 4주 연속 토요 전체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아버지의 산속 생활기와 박영규 부부의 결혼 후 첫 공식 데이트가 그려졌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6.6%를 기록했고, 산에서 아버지를 발견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박서진 남매의 장면에서는 7.7%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내며 4주 연속 토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지상파, 케이블, 종편 채널을 포함해 이날 방송된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 통틀어 전국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광고 관계자들의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높은 수치를 달성, 자체 최고 시청률 타이 기록을 세우며 강한 화제성과 인기를 증명했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로 아일릿의 원희가 출연한 가운데 박서진 가족의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팔 부상에 이어 무릎까지 좋지 않아 뱃일을 하지 못하게 된 박서진 아버지는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아들의 집을 찾았다. 그러나 텅 빈 집 안에 홀로 머물게 되자 외로움은 더욱 깊어졌다.
 
작년 건강검진에서 우울증 증세를 보였던 박서진 아버지는 "혼자 있을 때는 눈물이 날 때도 있다"며 최근 달라진 건강 상태와 더불어 마음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음을  고백했다. 이에 아버지는 바쁜 가족들에게 서운함을 느끼고는 "이제 내 인생을 살아봐야겠다"라고 결심했고, 평소 자연인을 부러워하고 그런 삶을 꿈꿔왔던 산으로 갑작스러운 가출을 감행했다.

아버지는 산에 도착하자마자 "내 세상이다!"라고 행복의 함성을 질렀고, 개량한복 차림으로 단소를 불고 눈을 감고 명상하는 등 산에서 생활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영락없이 도를 닦는 '자연인'을 연상케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성하지 않은 몸과 오랫동안 앓은 당뇨로 인해 가족들의 걱정은 커져갔고, 박서진은 아버지의 산행 소식을 듣고 화를 내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일흔의 아버지가 야생의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되던 가운데, 박서진과 동생 효정은 우여곡절 끝에 산에서 자연인 생활을 하고 있던 아버지를 찾았다. 

이어 박서진 남매는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함께 산 생활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남매는 맨발 걷기 체험과 계곡에서 물고기 잡기에 도전한 뒤 라면을 끓이며 아버지의 마음을 흔들었다.

아버지는 처음에는 "자연인이 무슨 라면을 먹느냐, 안 먹는다"며 속세의 유혹을 뿌리쳤지만 산 생활 6시간 만에 결국 라면을 맛있게 먹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끝내 하산을 거부하고 혼자 산에서 하룻밤을 보내 가족을 놀라게 했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는 호기롭게 큰소리를 쳤던 전날과 달리, 하루만에 초췌해진 모습으로 가족과 마주했다. 텐트에서 홀로 있는 적적함과 쉽지 않은 야생 생활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던 아버지는 가족들을 만나자마자 얼싸 안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산에는 다신 안 간다"고 다짐하며 창밖으로 보이는 높은 건물들이 즐비한 풍경을 즐기고 맛있게 햄버거를 먹으며 도시의 멋과 맛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주 25세 연하 미모의 아내를 최초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박영규의 일상이 공개됐다. 박영규는 "아내 공개에 대해 여러 가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줘서 기분이 좋았다. 자신감도 생기고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고 밝혔고, 박영규 아내는 "가장 속상했던 건 다른 사람들이 '실물이 훨씬 낫다'고 했다."며 주위 반응을 유머러스하게 전했다. 

이후 박영규 부부는 결혼 후 7년 만에 첫 공식 데이트에 나섰다. 박영규는 날씨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지만, 아내와의 첫 만남 때 입었던 옷을 꺼내 입으며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박영규 아내는 "그 마음 자체가 감동이다. 당신이 그 옷을 택한 순간부터 감동이었다. 당신 보고 처음 설렜다고 했던 그 옷을 입고 나를 또 꼬시겠다는 거 아니냐"라며 웃었다. 

이에 두 사람은 자연스레 연애 시절을 떠올렸다. 박영규 아내는 처음 남편의 호감을 경계했던 이유에 대해 "당신이 유명인이기 때문에 나한테 보이는 호감이나 반응이 진실된 게 아닐 거라는 오해와 편견이 있었다"며 "주변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분들이 둘러싸고 있고,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데서 오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닐까 싶었다. 진짜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영규 아내는 운전하던 남편의 털을 보고 남성미를 느꼈다며 남편에게 반했던 의외의 포인트를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당신과 연애는 좋았던 기억밖에 없다. 설레고 가슴 떨리고 두근거리는 감정만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영규는 "당신은 좋았는지 모르지만 난 돌아서서 눈물 흘리고 별 걸 다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박영규는 첫 눈에 반한 아내에게 열렬히 대쉬했지만 냉담한 반응에 낙담했고, 자신의 감정을 알기 위해 6개월간 연락을 끊은 뒤 다시 연락했다고 전했다. 박영규 아내는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엔 장난으로 보였던 것들이 진심이구나 느껴졌다. 깊은 울림과 감동이 있었다"고 말했고, 당시 두 사람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깊은 감동을 줬다.

설레는 마음으로 데이트 장소로 향하던 것도 잠시, 본격적인 데이트가 시작되기 전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박영규가 아내와 함께 도착한 곳은 두 사람의 추억의 데이트 장소가 아니었던 것. 잔뜩 기대했던 박영규 아내는 "나 여기 온 적 없다. 처음 와봤다"라며 "난 당신이랑 스테이크 먹은 적이 없다"라며 분노했다. 

결국 데이트를 중단한 박영규 부부는 공원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말다툼은 계속됐다. 그러던 중 박영규는 지나가던 시민들의 사진 요청에 응하며 다른 데 신경을 썼고, 박영규 아내는 "진짜 화났다. 배신감이 제일 컸다"고 털어놨다. 박영규는 "머리가 새하얘졌다.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아내가 몰아붙이는데 가슴이 쪼그라들었다. 어쨌거나 내가 실수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박영규는 자신의 실수를 수습하기 위해 다시 추억의 장소로 떠났다. 다행히 다음 장소는 두 사람의 데이트 장소가 맞았고, 박영규 부부는 다시 연애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아내는 남편의 애정 담긴 문자를 다시 읽었고, 박영규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 선택이 옳았다. 이제는 당신을 놓을 수 있는 인생은 끝났다. 죽으나 사나 당신"이라며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거다.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당신을 지켜주고 사랑해 주겠다"라고 표현했다.

박영규의 진솔한 고백에 결국 아내는 "또 한 번 프러포즈받는 것 같다"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남편의 진심이 느껴졌다. 울지 말아야지 했는데도 나도 모르게 눈물 나고 감동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영규는 "당신이 내가 가는 길에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아내를 향한 진심을 고백했다. 아내 또한 "내가 최고의 남자랑 살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화답하며 계속해서 눈물을 훔쳤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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