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전개로 복수극의 매력을 완벽히 보여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태양을 삼킨 여자'가 거대 권력의 잔혹한 보복과 이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처절한 고통, 그리고 숨겨진 진실을 향한 흔들림 없는 단호한 의지를 그리며 안방극장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설희가 민회장을 찾아가 딸 미소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실 규명을 간청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민회장은 겉으로는 “누구도 억울한 사람이 생겨선 안 된다”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설희가 돌아간 직후 돌변하여 경채에게 “가장 소중한 걸 뺏어야 두 손 들고 나가떨어진다”며 섬뜩한 보복을 지시했다. 그 지시를 받은 경채는 냉혹하게 설희의 딸 백미소(이루다 분)가 다닐 예정이었던 국제고에 압력을 가해 입학을 취소시켰고, 이들 모녀는 갑작스러운 통보에 큰 충격에 빠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소는 국제고 입학 취소에 이어 현재 학교에서도 퇴학 통보를 받아 절망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미소는 “거긴 내 꿈이었어. 왜 피해자인 내가 이렇게 힘들어야 돼?”라며 통곡했고, 그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20년 전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태경에게도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나도 한번은 사람 같은 짓 좀 해야지”라며 진실을 밝힐 의지를 보였던 조필두(이한위 분)가 의문의 남자에게 머리를 가격당해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지는 참혹한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다행히 필두의 집을 찾아갔던 태경이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 시켰지만, 이 모든 상황의 배후에는 민회장이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또 한 번 충격을 선사했다. 민회장은 필두의 습격 소식을 보고 받고 “잘 처리됐다니 다행이군”이라며 안도하는 악랄함을 보였다. 특히 과거 어린 태경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그를 향한 깊은 경계심과 악의를 드러내, 그의 서늘한 이중성이 소름을 유발했다. 여기에 경채는 김선재(오창석 분)와 설희의 과거 관계를 의심하는 듯한 말을 던져 이들의 불안한 관계에도 조금씩 균열이 생길 조짐을 보여 흥미를 더했다.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는 매주 월~금 저녁 7시 5분에 방송되며, 11회는 오는 23일(월)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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