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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삼킨 여자’ 장신영 통곡에 자체 최고 4.7%

박지혜 기자
2025-06-21 07: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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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삼킨 여자’ 장신영 통곡에 자체 최고 4.7% (사진: MBC)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전개로 복수극의 매력을 완벽히 보여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태양을 삼킨 여자'가 거대 권력의 잔혹한 보복과 이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처절한 고통, 그리고 숨겨진 진실을 향한 흔들림 없는 단호한 의지를 그리며 안방극장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10회에서는 민경채(윤아정 분)와 민두식 회장(전노민 분)의 치밀하고 악랄한 보복 계획이 실행되면서 백설희(장신영 분) 모녀가 절망의 나락으로 내몰리는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동시에 20년 전 진실을 밝히려던 핵심 증인이 의문의 습격을 당하며 문태경(서하준 분)의 복수 의지가 더욱 확고해지는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졸이게 했다. 이에 지난 10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으로 4.7%를 기록,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방송은 설희가 민회장을 찾아가 딸 미소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실 규명을 간청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민회장은 겉으로는 “누구도 억울한 사람이 생겨선 안 된다”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설희가 돌아간 직후 돌변하여 경채에게 “가장 소중한 걸 뺏어야 두 손 들고 나가떨어진다”며 섬뜩한 보복을 지시했다. 그 지시를 받은 경채는 냉혹하게 설희의 딸 백미소(이루다 분)가 다닐 예정이었던 국제고에 압력을 가해 입학을 취소시켰고, 이들 모녀는 갑작스러운 통보에 큰 충격에 빠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소는 국제고 입학 취소에 이어 현재 학교에서도 퇴학 통보를 받아 절망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미소는 “거긴 내 꿈이었어. 왜 피해자인 내가 이렇게 힘들어야 돼?”라며 통곡했고, 그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20년 전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태경에게도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나도 한번은 사람 같은 짓 좀 해야지”라며 진실을 밝힐 의지를 보였던 조필두(이한위 분)가 의문의 남자에게 머리를 가격당해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지는 참혹한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다행히 필두의 집을 찾아갔던 태경이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 시켰지만, 이 모든 상황의 배후에는 민회장이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또 한 번 충격을 선사했다. 민회장은 필두의 습격 소식을 보고 받고 “잘 처리됐다니 다행이군”이라며 안도하는 악랄함을 보였다. 특히 과거 어린 태경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그를 향한 깊은 경계심과 악의를 드러내, 그의 서늘한 이중성이 소름을 유발했다. 여기에 경채는 김선재(오창석 분)와 설희의 과거 관계를 의심하는 듯한 말을 던져 이들의 불안한 관계에도 조금씩 균열이 생길 조짐을 보여 흥미를 더했다.

이처럼 ‘태양을 삼킨 여자’ 10회는 거대한 권력의 잔혹한 보복과 이에 희생되는 피해자의 고통이 극명하게 대비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무고한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것도 모자라 그들의 꿈마저 박탈하는 거대 권력의 만행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고, 동시에 이와 같은 현실에 맞서 싸우는 설희와 태경의 복수 의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과연 이들이 거대한 악에 어떻게 맞서 싸우게 될지, 회를 거듭할 수록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태양을 삼킨 여자’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는 매주 월~금 저녁 7시 5분에 방송되며, 11회는 오는 23일(월)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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