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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학년 ‘성매매 의혹’ 뒤에… 입 다문 MC몽, 무엇을 감추나

박지혜 기자
2025-06-20 07: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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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학년 ‘성매매 의혹’ 뒤에… 입 다문 MC몽, 무엇을 감추나 ©bnt뉴스

그룹 더보이즈(THE BOYZ) 멤버 주학년이 일본 AV배우 출신과의 사생활 논란으로 팀에서 탈퇴하고, 동시에 소속사 원헌드레드레이블(이하 원헌드레드)의 공동설립자인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까지 업무배제 조치를 당하면서 한 소속사 내에서 연쇄적인 파장이 일고 있다.

원헌드레드는 18일 “주학년이 사생활 이슈에 연루됐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즉시 활동 중단 조치를 취했다”며 “사실 관계를 면밀히 확인한 결과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였고, 더보이즈 멤버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주학년의 팀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를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5월 29일 일본 도쿄 롯폰기의 한 프라이빗 술집에서 벌어진 일이다. 주학년은 이곳에서 전직 AV배우 아스카 키라라(1988년생)와 술자리를 가졌고, 이후 함께 자리를 옮겨 하룻밤을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과정에서 금전 거래가 있었으며 성매매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카 키라라는 2007년 AV배우로 데뷔해 400편 이상의 성인물에 출연한 후 은퇴했으며, 현재는 인플루언서 및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주학년은 SNS를 통해 “해당 술자리에 동석한 것은 사실이나, 성매매나 불법적 행위는 일절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이 소속사에 공식 질의서를 전달한 사실과 함께 주학년이 지인들에게 아스카 키라라의 자택을 방문했다고 언급한 정황이 있었다는 점 등이 제기되면서 결국 탈퇴에 이르렀다.

주학년 사태와 함께 원헌드레드의 공동설립자인 MC몽도 지난 13일 업무배제 조치를 당했다. 소속사 측은 “MC몽이 개인 사정으로 현재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사유나 향후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MC몽은 원헌드레드를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공동 설립했으며, 자회사인 빅플래닛메이드의 사내이사로 재임하면서 신인 걸그룹 배드빌런의 프로듀서를 맡는 등 회사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일각에서는 MC몽의 업무배제가 주학년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보도에서 “원헌드레드 소속 프로듀서도 성매매 문제로 업무배제됐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MC몽이 해당 프로듀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MC몽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12개의 게시글만 남겨두고 나머지를 모두 삭제한 상태다. 팬들 사이에서는 “해명해달라”, “왜 게시물을 삭제했나”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MC몽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로 원헌드레드 내부 분위기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보이즈 멤버들 사이에서도 주학년과 관련해 실망감이 표출되고 있으며, 일부 멤버들이 SNS에서 주학년을 언팔로우한 정황도 포착됐다.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은 “최근 당사 소속 아티스트 및 구성원과 관련된 여러 상황으로 인해 팬 여러분과 대중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원헌드레드의 실질적 오너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성 비위 관련 사안에 더욱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부적으로는 MC몽의 흔적을 지우는 조치가 진행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주학년은 현재 소속사의 탈퇴 통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추가 입장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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