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가 딸을 위한 엄마의 처절한 모성애와 과거 악연의 충격적인 재회를 그리며 안방극장을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물들였다. 여기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의 전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8회에서는 백설희(장신영 분)와 김선재(오창석 분)의 16년 전 비극적 과거를 공개하며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정의가 실현되는 듯 했지만 교묘한 언론 조작으로 다시 절망에 빠지게 된 설희 모녀의 상황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과 분노를 동시에 안겨주며 드라마 속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후 자리를 옮겨 마주 선 설희와 선재는 과거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했다. 선재는 미소가 설희의 딸이라는 사실에 경악하며 자신의 아이인지 의심했지만 설희는 강하게 부정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과거에 선재가 설희를 잔인하게 배신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설희는 자신을 버린 선재에게 복수하듯 “결국 재벌가에 개가 됐구나”라고 비난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선재의 “일 크게 만들지마. 이건 부탁이 아니라 경고야”라는 위협에 설희는 “당신 좋은 꼴은 또 못 보지 내가”라며 사건을 덮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선언, “나 16년 전 그 맹탕이 아니야. 당신한테 이용당한 순진한 그 백설희가 아니니까 알아서 해”라며 강력한 경고를 날려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어지는 과거 회상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고시생 선재와 풋풋한 연인이었던 설희는 헌신적으로 선재의 뒷바라지를 하며 함께하는 미래를 꿈꿨다. 임신 12주라고 고백한 설희에게 선재는 합격하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사법고시 최종 합격 후 그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선재가 태아에게 좋은 약이라며 건넨 약을 설희가 먹은 후, 그는 “이제 내가 책임질 애는 없을 거야”라며 잔혹하고 비열한 이별 통보를 했다. 결국 하혈하며 쓰러지는 설희를 매정하게 외면하고 떠나는 선재의 모습은 큰 충격을 안겼고, 이들의 과거가 앞으로 두 사람의 대립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미소의 가장 친한 친구와 미소가 일했던 카페 사장이 인터뷰에서 미소가 돈을 노리고 일부러 세리를 자극했다고 말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맷값을 노린 추악한 을질”이라고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인터뷰를 한 것이다. 그 뉴스를 접한 미소는 충격에 빠져 울부짖었고, 설희는 패닉 상태에 빠진 딸을 보듬으려 노력했지만,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은 이들 모녀에게 뼈저린 상처를 안겼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경채가 있었다. 가짜 뉴스를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던 경채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뉴스 좋네요. 특히 인터뷰가 인상적이에요”라고 자화자찬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정의가 실현되었다고 생각한 순간, 예상치 못한 반격을 당한 설희와 미소가 당한 충격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며 이들의 사연에 깊이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태양을 삼킨 여자’ 8회는 거대한 권력의 힘에 의해 힘 없는 자들의 진심과 진실이 너무나도 쉽게 왜곡되는 잔혹한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여기에 장신영의 폭발적인 감정 연기와 충격적인 반전은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 욕구를 무한 자극하고 있다.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9회는 오늘(19일)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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