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가 딸을 위한 엄마 장신영의 뜨거운 모성애와 진실을 은폐하려는 거대 권력의 첨예한 두뇌싸움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6회에서는 가짜 범인에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백설희(장신영 분)가 본격적인 진실 추적에 나서면서 민강 유통을 배후로 지목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설희는 병상에 누워 있는 딸 백미소(이루다 분)가 자신을 잔인하게 폭행한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에 "세상이 날 실망 안 시켰잖아"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고통스러운 침묵에 빠졌다. 딸의 순수한 믿음을 지켜주기 위해 설희의 진실을 찾겠다는 의지는 더욱 단호해졌다. 사건 현장인 카페를 다시 찾은 설희는 CCTV 영상이 폐기되었다는 사실에 의혹을 품었고, 점장의 미심쩍은 태도에서 누군가 사건을 조작했음을 직감했다.
이어 설희는 미소의 친구를 찾아가 "왜 진짜 범인이 아닌 아이를 지목했느냐"고 다그쳤다. 기대와 달리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친구의 싸늘한 반응과 "난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라는 대사에서 그가 누군가의 지시로 거짓 증언을 했음을 짐작하게 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 가운데 목격자이자 강력한 증거를 쥐고 있던 이들이 교묘하게 태도를 바꾼 시점에 민강 유통에 취업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설희는 이 사건의 배후에 민강 유통이 있다는 강력한 의심을 품게 됐다.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이 같은 날 취업? 이건 우연이 아니야"라며 진실을 향한 집념을 불태운 설희는 경찰서까지 찾아가 형사와 격렬하게 대립하며 "내가 끝까지 밝혀낼 거예요"라고 선전포고를 날렸고, 홀로 거대한 권력에 맞설 것을 굳건하게 다짐했다.
특히, 설희가 민강 유통의 가족 정보를 검색하다 미소와 동갑인 2004년생 막내딸에게 과거 폭력 사건 전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그 애가 진짜 범인이다’라는 확신을 갖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소름 돋는 반전을 선사했다.
극 말미, 태경은 부모님의 교통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필두를 다시 찾아가 극렬한 대치를 벌였다. 필두의 칼날 앞에서도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목을 대줄게요. 찌르세요"라며 맞서는 태경의 강단 있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내가 죽였어"라고 말하는 필두의 진실 같지 않은 말에 절망하는 문태경의 표정은 앞으로 그가 밝혀낼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태양을 삼킨 여자’는 딸을 지키기 위한 엄마의 뜨거운 모성애와 거대 권력의 치밀한 은폐 공작, 그리고 각자의 진실을 추적하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그리며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과연 설희는 민강 유통의 민낯을 밝혀내고 딸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그리고 태경은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진실에 다가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7회는 오늘(17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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