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현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사극 여주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11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갖게 된 단역 차선책의 매력을 오롯이 전하는 서현의 활약이 시청률 상승세를 부르며 시청자들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또한 현실과 상반된 소설 속 금수저 차선책(서현 분)의 처지, 그리고 좋아하던 소설을 눈앞에서 직관할 수 있다는 설렘에 부풀어 ‘찐팬’다운 리액션으로 현실감을 더하며 공감 지수를 높였다.
그러나 본인의 의지와는 달리 자꾸만 중심인물들과 부딪히는 상황에 놓인 차선책을 그려낼 때는 또 다른 면을 드러냈다. 특히 사교 모임에서 도화선(지혜원 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조은애(권한솔 분)를 구하기 위해 폭탄주를 제조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장안을 들썩이게 한 차선책의 범접할 수 없는 텐션에서는 서현의 사랑스러움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무엇보다 남주 이번(옥택연 분)과 본격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폭주(?)한 차선책의 자아는 흥미진진함을 배가시켰다. 서현은 함께 밤을 보낸 뒤 맹렬하게 집착하기 시작한 이번의 손아귀를 벗어나고자 불결한 행색으로 직접 밭을 캐고 비구니가 되고자 자처하는 등 갖은 수를 쓰는 차선책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그려냈다.
그런가 하면 엉뚱하게만 보였던 차선책의 모습 뒤 감춰졌던 섬세한 감정선은 이후 깊어질 로맨스도 기대케 했다. 폭군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이번에게 겁 없이 다가가는 당돌함은 물론 허를 찌르는 위로로 그를 녹여버린 따뜻함까지 차선책의 다양한 감정 변주를 흡인력 있게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일렁이게 만들었다.
맞춤옷을 입은 듯 ‘차선책’ 그 자체로 거듭난 서현의 다채로운 얼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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