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1시에 방영되는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아픔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강서구엔 매일 아침, 등교하는 아이들과 출근 중인 차량 사이로 유독 눈에 띄는 빨간 옷의 남성이 있다. 8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우렁찬 호각 소리와 춤추는 듯한 동작으로 끊임없이 수신호를 보내는 그의 정체는 40년 넘게 교통정리 봉사를 실천 중인 이철희(77세) 씨다.
한편 경기도 안산엔 아주 특별한 학교가 있다. 오래된 상가 건물에서 그 흔한 운동장도 없이 150여 명의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는 곳, 바로 자이언 대안학교다. 이곳의 학생들은 나이도, 국적도, 이곳에 온 이유도 전부 다르지만 단 하나, ‘고려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고려인들은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온갖 핍박을 견뎌야 했다. 한 세기를 훌쩍 넘겨 이젠 그 후손들이 핏줄을 따라 조국으로 찾아왔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비가 오면 교실에 물이 새고, 노후화된 공용 화장실은 수시로 고장 난다.
보수는 둘째치고 운영비를 감당할 여유조차 없지만, 이곳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우리와 한민족인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려인 아이들이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진정한 한민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며 애쓰는 자이언 대안 학교의 사연을 전한다.
40년간 교통정리 봉사를 실천 중인 이철희 씨와 고려인 아이들의 하나뿐인 쉼터가 돼주는 자이언 대안학교의 이야기는 6월 10일 화요일 오후 1시,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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