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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든 사냥꾼’ 이정훈 감독이 직접 밝힌 관전 포인트

한효주 기자
2025-06-10 09: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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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 (제공: STUDIO X+U)

LG유플러스 STUDIO X+U의 새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이 연출을 맡은 이정훈 감독의 서면 인터뷰를 전격 공개했다.

오는 6월 16일 첫 공개를 앞두고 있는 ‘메스를 든 사냥꾼’은 부검대 위에서 2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빠이자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익숙한 살인 방식을 발견한 부검의 세현이 아빠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경찰 정현보다 먼저 그를 찾기 위해 나서는 범죄 스릴러다. 파격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들 간의 얽히고설킨 관계성, 그리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극한의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웰메이드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어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메스를 든 사냥꾼’의 연출을 맡은 이정훈 감독이 서면 인터뷰를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낌없이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이정훈 감독은 ‘메스를 든 사냥꾼’의 연출을 결심한 이유로 “지금까지 본 대본 중에서 몰입감이 최고였다”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이어 “단순히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대립이 아닌 아빠와 딸이라는 관계성 자체가 매우 흥미로웠다”라고 밝히며 “가장 가까운 존재에게 공포라는 키워드를 부여했을 때 느껴지는 두려움이 강렬하게 다가왔다”라고 작품의 핵심 매력을 전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국내에서 공개되기 전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칸 시리즈’) 랑데부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먼저 주목받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정훈 감독은 칸 시리즈에서의 경험에 대해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히며 “상영회 당시 객석을 가득 메운 외국 관객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메스를 든 사냥꾼’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K-스릴러만의 강점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한국 스릴러는 인물의 감정선을 보다 섬세하고 깊이 있게 파고드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하며 “결국엔 ‘사건’이 아닌 ‘사람’,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드는데, ‘메스를 든 사냥꾼’을 통해 이러한 K-스릴러만의 매력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정훈 감독은 극을 이끌어가는 박주현, 박용우, 강훈 세 배우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천재 부검의 서세현 역을 맡은 박주현에 대해서는 “세현의 감정선이 극의 가장 핵심적인 축이기 때문에 박주현 배우와 이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가며 함께 소통했는데, 그 과정이 정말 즐겁고 의미 있었다”라고 전했다.

연쇄살인마 윤조균 역의 박용우에 대해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잠깐씩 엿보였던 싸하게 웃는 표정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라고 밝히며 “겉으로는 댄디하고 젠틀하지만, 순간순간 서늘한 표정을 보여줘야 하는 조균 캐릭터에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캐스팅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또한 정의로운 경찰 정정현으로 분한 강훈은 “로맨스 장르에서 보여준 따뜻한 눈빛이 정현이라는 캐릭터와 너무 잘 맞았고, 동시에 날카로운 분위기도 가지고 있어서 수사 장면에서 그 매력이 잘 드러났다”라고 덧붙였다.

촬영 현장에서의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특별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정훈 감독은 “정현이 세현과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정현이 문서를 달라는 세현의 제스처를 잘못 이해하고 악수를 하려다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순간이 있는데, 그 장면은 강훈 배우가 현장에서 제안한 애드리브였다”라고 밝히며 “정서적 유대감을 중요시하는 정현의 성격이 짧은 순간에 잘 드러나는 장면이라 인상 깊게 남았다”라고 전해 극 중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극했다.

‘메스를 든 사냥꾼’만의 독창적인 분위기를 완성하기 위한 이정훈 감독의 노력은 연출 기법에서도 엿보였다.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리기 위한 연출 의도에 대해 이정훈 감독은 “조균으로부터 헤어 나오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세현이 느끼는 공포와 심리적 압박감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영상 자체에 끈적한 감각이 배어 있기를 바랐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피의 표현, 진흙, 김이 서린 창문 같은 비주얼 요소들이 시각을 넘어 촉각이나 청각까지 자극할 수 있도록 많은 시도를 담았다”라고 덧붙여 오감을 자극할 웰메이드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했다.

또한 “인물들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장면이 많은데 시청자들이 인물의 감정, 특히 공포감을 더욱 직접적으로 받아들이길 바라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현을 둘러싼 인물들은 의도적으로 그와 거리를 두지만 조균만이 유일하게 그 거리감을 침범한다. 각 인물 간의 거리감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의 흐름도 함께 봐주시면 더 풍부하게 작품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작품의 완성도와 매력을 기대케 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훈 감독은 “‘메스를 든 사냥꾼’은 아빠와 딸이라는 관계 안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심리전을 다룬 작품이다. 시청자 여러분도 세현의 시점에서 그가 느끼는 긴장감과 감정의 진폭을 함께 경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를 전해 오는 6월 16일 첫 공개되는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자극했다.

한편 ‘메스를 든 사냥꾼’은 오는 6월 16일 U+tv, U+모바일tv를 비롯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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