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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비’ 방문 교사와 도망간 남편

박지혜 기자
2025-06-10 07: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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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비’ 방문 교사와 도망간 남편 (사진: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역대급 신출귀몰' 도둑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도난당한 자전거를 되찾았다. 또 불륜 관계인 남편과 딸의 방문 교사가 짜고 아내를 이혼시킨 '충격 실화'도 공개됐다.

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탐정 24시'에서는 도둑맞았던 100만 원 상당의 전기 자전거가 의뢰인에게 돌아왔다. 올빼미 탐정단은 도난당한 자전거에 부착된 GPS 기록과 CCTV를 단서로 탐문에 나섰다. 범인의 마지막 종착지 주변을 탐문하던 중, 동네 주민으로부터 "굴다리 밑에 며칠째 자전거가 세워져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실제로 주민이 얘기한 장소에서 의뢰인의 자전거가 발견됐지만, 범인의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자물쇠가 채워져있었다. 이에 올빼미 탐정단은 "범인이 자전거를 찾으러 다시 올 것"이라고 판단, 즉시 잠복에 들어갔다. 과거 자전거 도난으로 1100만 원의 피해를 입었던 데프콘은 "어쨌든 찾았으니 의뢰인이 너무 부럽다"라고 말해 짠내를 폭발시켰다.

그러나 잠복 4일이 되도록 도둑은 나타나지 않았고, 올빼미 탐정단은 자전거 주변에 CCTV를 설치해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런데 그 사이 범인이 자전거를 가져가는 긴급 상황이 발생해 올빼미 탐정단은 물론, '탐정들의 영업비밀' 스튜디오를 멘붕에 빠트렸다. 

설상가상 밤사이 분 강한 바람으로 CCTV마저 넘어가 버렸다. 급히 GPS 신호가 잡힌 곳으로 달려갔지만 도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또 다시 의뢰인의 자전거만 버려져 있었다. 올빼미 탐정단은 "범인이 이미 배터리가 방전된 자전거를 체인도 빠지고 힘들어서 버린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결국 도둑을 잡지는 못했지만 애타게 찾던 소중한 자전거가 의뢰인에게 다시 돌아가며 사건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일일 탐정 인순이와 함께한 탐정 실화극 '사건 수첩'에서는 남편의 지갑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발견하고 불륜을 의심하게 된 주인공이 탐정단을 찾아왔다. 그리고 딸의 방에 설치한 홈캠에서는 남편과 딸의 방문 교사가 불륜을 저지르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방문 교사는 주인공이 외출한 틈을 타 의도적으로 남편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누군 능력 좋은 남편 만나서 잘 사는데, 방구석에서 애들 바이올린이나 가르치는 내 처지가 너무 딱하잖아"라고 대답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주인공이 남편을 용서해 주며 이들은 다시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갔지만, 그로부터 4년 뒤 남편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알고 보니, 사업차 미국에 잠시 다니러 간다던 남편은 한국의 재산까지 다 정리해 방문 교사와 도망을 간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짜고 주인공을 몰래 이혼시킨 사실도 밝혀졌다. 주인공은 남편이 빚 독촉을 받고 있다며 "3달 정도 숨어있어라"라고 해 그대로 따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연락이 안되면 강제로 이혼이 가능한 '공시송달 제도'를 악용했던 것이다. 

이에 방문 교사는 "당신은 이혼한 남남이고, 우린 사실혼 관계이자 법적인 부부"라며 남편의 유산 상속권을 주장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텍사스는 사실혼 관계의 상속권을 인정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탐정단의 조사 결과, 방문 교사는 한국에서 전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인공은 "텍사스 법이 아무리 좋아도 중혼까지는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방문 교사에게 사이다를 날렸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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