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낮에는 관세청 세관 공무원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밤에는 인성시를 은밀히 장악한 ‘민주영’으로 활약 중인 오정세.
극 중 온화해 보이던 평소와는 달리, 3회에서는 냉혈한 ‘민주영’의 민낯을 제대로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불안 요소는 제거하는 게 좋겠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 그가 이경일(이정하 분)과 그를 죽인 교도관까지 손에 쥐고 휘두르는 '절대 악(惡)'의 권력을 보여줘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만든 것.
또한 ‘이경일 사망 사건’의 살인 용의자로 자신을 의심하던 윤동주(박보검 분)의 앞에서 오히려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던 민주영. “이경일 씨는 저 때문이 아니라 당신 때문에 죽은 거 아닌가요? 그쪽이 가만히 있었으면 아직 살아있었을 수도 있잖아요”라며 비아냥대는 그의 사악한 면모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가 하면, 방송 말미 아찔한 골목 추격전 끝에 결국 동주에게 잡히는 엔딩을 그려 긴장감을 최고조에 달하게 했다.
이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잔혹한 ‘민주영’의 면모를 점층적으로 드러낸 오정세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의 낮고 고요한 어조가 오히려 더욱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캐릭터의 이중성을 면면이 그려내 스토리를 밀도 있게 끌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주영과 강력 특수팀의 피 튀기는 대립을 예고해 ‘굿보이’의 다음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오정세가 출연하는 JTBC '굿보이'는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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