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꼬꼬무' 강다니엘 울분 쏟았다

장아름 기자
2025-06-06 09:20:03
기사 이미지
 '꼬꼬무' 게스트 강다니엘 울분 쏟았다

‘꼬꼬무’, 역대 최악의 연쇄 성폭행범 ‘발바리 사건’ 다뤄… 시청자 분노와 충격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대한민국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전대미문의 연쇄 성폭행 사건, 일명 ‘발바리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사건의 범인 이중구가 8년 동안 저지른 끔찍한 범죄 행각과 그 이면의 잔혹한 실체가 낱낱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그의 검거 과정까지 공개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5일 방송된 ‘꼬꼬무’ 178회는 ‘최악의 연쇄 성폭행범 ‘발바리’를 잡아라’를 주제로, 멜로망스의 정동환, 가수 강다니엘,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가 리스너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2049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목요일 방영된 예능,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 전체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꼬꼬무’가 꾸준히 대중의 신뢰를 받으며 목요일 밤 최강자임을 다시금 입증한 결과였다.

기사 이미지
 '꼬꼬무' 게스트 강다니엘 울분 쏟았다

‘발바리 사건’의 시작… 8년에 걸친 지옥 같은 범죄

‘발바리 사건’은 1999년 대전에서 처음 발생했다. 한 20대 여성이 가스 검침원으로 위장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현금을 갈취당한 사건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대전 지역 원룸촌에서 유사한 사건이 반복되며 매달 새로운 피해자가 발생했다. 피해자의 연령층은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으며, 피해자 수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184명에 달했다. 이는 단일범이 저지른 국내 성범죄 사건 중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낳은 기록이었다.

리스너로 함께한 나르샤는 당시 사건 기록을 접하고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굳어버릴 것 같다”며 피해자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사 이미지
 '꼬꼬무' 게스트 강다니엘 울분 쏟았다

동시다발 범행과 치밀한 수법… 악랄했던 이중구의 범죄 방식

이중구의 범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담해졌고 수법도 교묘해졌다. 한 장소에서 여러 명을 동시에 성폭행하거나, 불과 1시간 반 만에 다른 지역에서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는 등 상식을 뛰어넘는 행동을 반복했다. 심지어 피해자에게 친구를 불러내도록 협박한 후, 그 친구에게도 범행을 저지르는 비인간적인 모습까지 드러냈다.

이중구는 경찰 수사망을 계속 피해 다녔다. ‘발바리’라는 별명처럼 빠르고 민첩했으며, 지문을 남기지 않고 흔적을 감추는 데 능숙했다. 피해자들의 진술도 사건마다 달라 몽타주 제작조차 쉽지 않았고, 경찰은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갔다. 나르샤는 이 부분을 듣고 “답답해 미쳤을 것 같다. 형사들이 얼마나 미치도록 잡고 싶었을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꼬꼬무' 게스트 강다니엘 울분 쏟았다

전국으로 확산된 범죄… 결국 실체 드러난 ‘평범한 가장’

범행은 대전뿐 아니라 청주를 거쳐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중구는 지역을 넘나들며 범죄를 이어갔다. 경찰은 전국의 고속도로 톨게이트 CCTV를 샅샅이 분석하던 중, 대전과 범행 지역을 반복적으로 오가는 한 스포츠카를 포착했다. 차량 운전자는 과속 이력까지 있어 수상했으며, 경찰은 극소수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그의 거주지를 찾아갔다.

하지만 형사들이 집을 찾자 그는 가스배관을 타고 도망쳤고, 결국 PC방에서 붙잡혔다. 이중구는 자녀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고, 조기축구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었다. 과거 택시 기사로 일했던 이력이 있어 지리를 잘 알았으며,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했던 ‘강한 땀 냄새’는 그의 축구 활동 때문으로 추정됐다.

정동환은 이중구의 이중적인 삶에 “소름이다.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며 혀를 내둘렀고, 강다니엘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진짜 토할 것 같다”고 격분했다.

기사 이미지

‘범죄 중독자’로 평가받은 이중구… 결국 무기징역 선고

전문가들은 이중구를 ‘범죄 중독자’로 규정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이중구는 일상에서 권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성범죄를 통해 자신이 상대를 지배할 수 있다는 쾌감을 즐겼다. 돈을 빼앗은 것도 전리품처럼 생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피해자 중 DNA가 확보된 사례는 127명, 총 77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이중구가 범행을 부인했지만, 법원은 이중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대미문의 최악의 성범죄”라고 사건을 규정하며 중형을 내렸다.

기사 이미지

시청자들 격분… “이런 흉악범은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않아야”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는 방송 말미 “성 범죄는 단지 법적 처벌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타인을 대상화하지 않는 사회적 인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날 방송 직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는 “저 때 기억나서 너무 무섭다”, “악마 수준의 인간이다”, “리스너들의 격분이 내 심정 그대로였다”, “꼬꼬무 역대급 방송이었다”, “형사님들 진짜 감사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쏟아졌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시청자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매주 충격과 감동 전하는 ‘꼬꼬무’… 목요일 밤 10시 20분 방송

이번 ‘꼬꼬무’에서는 그저 뉴스 기사로만 접했던 ‘발바리 사건’의 실체를 사건 발생 당시의 생생한 흐름과 피해자들의 증언, 형사들의 추적 기록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피해자의 목소리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무너진 참혹한 현실로 전해질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겉보기에는 평범한 가장이자 조기축구회 회원이었던 이중구가 어떻게 이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심리적 분석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성범죄자’에 대한 새로운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날의 사건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적한 형사들의 집념은 범죄 수사의 본질을 다시금 되짚게 하며, 현재 우리가 갖춰야 할 사회적 감시망과 인식의 중요성을 다시 떠올리게 할 것이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직접 공부하고 느낀 사건을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1:1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되고 있다.

기사 이미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78회에서는 전대미문의 연쇄 성폭행 사건인 이른바 ‘발바리 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충격을 안겼다. 가스 검침원으로 위장해 여성들을 속이고 8년간 무차별적인 범행을 저지른 범인 이중구는 대전부터 청주, 전국 각지를 돌며 184명의 피해자를 낳은 악질 범죄자였다. 그는 지문조차 남기지 않는 치밀함과 함께 범행 직후 다른 지역에서 같은 범행을 반복할 정도로 대담했다. 하지만 수사팀의 집요한 CCTV 추적 끝에 결국 붙잡혔으며, 법원은 이 사건을 두고 “전대미문의 최악의 성범죄”라고 판결하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방송에서는 피해자들의 고통과 이중구의 일상 뒤에 숨겨진 악마성, 이를 추적한 형사들의 분투가 생생하게 전해졌으며, 시청자들 역시 분노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