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전 마음을 내려놓았다는 공명의 고백이 최수영 마음 한켠에 잠들어 있던 감정을 깨웠다.
어제(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6회에서는 한금주(최수영 분)가 서의준(공명 분)으로부터 과거 짝사랑 고백을 들은 뒤 두 사람 사이에 은은한 설렘 무드가 형성됐다.
앞서 한금주는 7일 금주 도전 성공의 포상으로 서의준에게 과거 손절의 솔직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서의준은 “너를 너무 좋아해서 그랬다”며 한금주는 자신을 친구로만 여겼기에 도망쳤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이제는 다 지난 감정이라 말할 수 있다며 한금주가 부담 갖지 않도록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 고백 너머엔 차마 말하지 못한 진짜 이유가 있었다. 어릴적 서의준을 버리고 떠났던 아버지가 다시 나타나 한금주의 이름을 거론하며 돈을 주지 않으면 찾아가겠다고 협박했던 것. 서의준은 결국 한금주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상처 주는 말을 남긴 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금주는 서의준의 고백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며 혼란에 빠졌다. 당시 자신도 그를 좋아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잊고 있던 감정이 다시 고개를 들었기 때문. 술에 취해 “그때 나도 너를 좋아했어”라고 말하는 꿈까지 꾼 그녀는 몽롱한 기분에 서의준을 찾아갔고 금단 증상으로 환청이나 환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후 한금주는 일상 곳곳에서 ‘좋아해’라는 서의준의 환청에 시달리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다.
그런 상황 속 남몰래 자신을 챙겨온 서의준의 진심이 드러나면서 한금주의 마음은 더욱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상사 김수석과의 마찰로 위기에 몰렸지만 서의준 차량 블랙박스 덕분에 상황을 모면했고 회식 두 시간 전부터 그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녀의 마음은 또 한 번 요동쳤다.
그러던 중 한금주와 서의준 앞에 섬뜩한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람이 타고 있던 차량 앞 트럭에서 상자가 쏟아진 것. 그 순간 누군가 의도한 듯한 섬뜩한 기운이 서의준을 감쌌고 트럭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형사의 말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급기야 서의준은 한금주가 술병으로 공격당하는 악몽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집으로 돌아온 한금주 앞에도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술은 입에도 대지 못하던 김광옥이 소주를 한가득 따라 마시고 있었던 것. 믿기 힘든 광경 앞에 얼어붙은 한금주는 이내 품에 쓰러진 엄마를 부축했다. 과연 서의준의 불안감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지 그리고 한금주의 엄마 김광옥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지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평화롭던 일상에 균열이 감지된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7회는 6월 2일(월)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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