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겸 성우 고(故) 장미자가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회에 깜짝 출연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회에서는 극 중 이해숙(김혜자 분)이 이영애(이정은 분)의 꿈에 나타나 로또 번호를 알려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장면에서 故장미자는 편의점 노인 역으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9억 8천만원 당첨 기회를 날린 이영애는 분노를 삭이며 장기환과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며 5천원을 빼앗는 등 티격태격했다.
그때, 편의점에 들어선 故장미자는 두 사람을 부부로 착각하고 “남자는 기를 살려줘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애는 “누가 부부냐”며 발끈했고, 장기환은 그를 진정시켰다. 그러자 故장미자는 “금슬이 참 좋구만”이란 말과 함께 흐뭇해하며 퇴장했다.
이어 방송 말미에는 “배우 故장미자님, 당신의 열정을 기억하겠습니다. 그곳에서 평안하시길”이라는 추모 메시지가 자막으로 전해져 시청자들의 마음에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60여 년간 연극 무대와 드라마에서 활약한 원로배우 고 장미자는 최근까지도 ‘눈이 부시게’, ‘킹더랜드’, 연극 ‘금의환향’, ‘춤추는 은빛 초상화’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1월 향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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