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뭉쳐야 찬다4’ 안정환과 김남일이 감독 대 감독으로 맞붙는다.
안정환과 김남일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세 번의 월드컵 무대를 함께 누빈 절친한 사이이자, ‘뭉찬3’에서는 사령탑과 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끈끈한 관계. 하지만 이번만큼은 양보 없는 한판 승부가 예고됐다. ‘뭉찬3’ 시절, 코치로서 안정환 감독에게 굴욕 아닌 굴욕을 겪었던 김남일이 드디어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부터 살벌한 기류가 감도는 가운데, 김남일은 “안정환 감독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 완료됐다. 수가 다 보이기 때문에 질 생각 없다”고 선언하며 전의를 불태운다. 안정환 역시 “현재로서는 제일 무서운 상대가 김남일 감독이다. 같이한 세월이 길어서 내 머릿속을 다 훑고 다닌다”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
경기 직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진다. 특히 서로의 약점을 꿰뚫고 있는 두 감독은 상대방의 신경을 건드리는 멘트로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안정환의 한 마디에 김남일이 순간 이성을 잃으며,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이어졌다는 후문.
그러나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고 김남일이 갑자기 안정환에게 다가가 돌연 ‘큰절’을 올리는 돌발 상황이 펼쳐진다. 중계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항서도 “김남일이 뭐 하는 거야?”라며 놀라고, 이는 지난 시즌 ‘감독-코치’ 관계로서의 마지막 예우였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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