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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정근우X송승준, 벤치 클리어링 이유

박지혜 기자
2025-05-23 07:59:21
‘불꽃야구’ 정근우X송승준, 벤치 클리어링 이유 (사진: 정근우의 야구인생)

악마 2루수 정근우와 전 롯데자이언츠 투수 송승준이 야구 경기 중 벌어지는 벤치 클리어링에 대해 들려줬다.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는 현재 정근우와 함께 ‘불꽃야구’에 출연 중인 송승준이 게스트로 나와 팟캐스트 형식으로 약 40분에 걸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는 상황과 실제 선수들의 마음, 야구 중 벌어지는 심리전 등에 대해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정근우는 벤치 클리어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빈볼 상황을 언급하며 “타자의 입장에서 투수가 일부러 맞췄다 아니다를 안다. 일부러 맞췄을 때는 안 아프다. 정말 생각도 안했는데 맞을 때가 아프다”며 “김진우 처럼 공이 무거운 선수들의 공이 소사나 리즈처럼 빠른 공을 가진 선수보다 훨씬 아프다”고 말했다.
 
송승준은 롯데 시절 벤치 클리어링을 했던 일들을 회상하며 “팀이 연패 중인데 부상선수까지 나오면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어서 벤치 클리어링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 선수가 맞았는데 동료들이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며 섭섭할 수도 있지 않냐. 팀워크를 생각해서 벤치 클리어링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근우가 ‘불꽃야구’의 팀워크를 위해 벤치 클리어링을 할 마음이 있냐고 묻자 송승준은 “7할의 문턱에서 힘들면 독립구단이나 프로 2군 정도를 상대로는 해 보겠다”고 약속하고 “고등학교나 대학팀 경기 때는 못한다. 학생들인데 어떻게 그러냐”고 웃었다.
 
이날 송승준은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는데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가 못나간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나가지 않으면 벌금을 맞고, 동료들에게도 질타를 받는다. 선수들에게 정식으로 사과까지 했다”고 밝히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타자를 맞췄다고 고개를 숙이거나 모자를 벗는 일이 절대로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송승준은 야구 경기 중 벌어지는 타자와 심리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용규, 정근우 처럼 공을 많이 던지게 만드는 타자들이 힘들었다”며 “덩치 큰 홈런선수들 보다 타석에 오래 있는 선수, 볼카운트 하는 선수 등 투수와 심리싸움을 하면서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게 만드는 타자가 투수를 욱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한편 ‘정근우의 야구인생’은 KBO 레전드 정근우가 운영하는 야구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2025 KBO 시즌 개막과 야구장 직관, 인터뷰, 경기분석, 팟케스트 형식으로 심도있는 논의 등 야구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야구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