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지가 다시 사랑에 빠졌다.
지난 22일(목)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 8회에서는 관장 도현중(이준영 분)을 향한 두근거림이 단순한 착각이 아닌, 사랑임을 직시한 회원 이미란(정은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가 하면 미란은 운동 중 자꾸만 현중에게 반응하는 자신의 심장에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현중과 강솔의 다정해 보이는 관계가 은근히 신경 쓰이던 미란은 자신이 느끼는 두근거림이 단지 신체의 착각일 거라며 ‘운동의 인터벌 효과’라고 애써 합리화했다. 떡볶이를 먹으며 샐러드 냄새를 맡는 등 식단 관리에서도 인터벌 개념을 적용하는 그녀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미란은 회원이라는 공통점 아래 강솔과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그녀의 과거 연애사까지 듣게 됐다. 헬치광이 현중과의 연애에서 항상 뒷전이었던 강솔은 “쓸데없이 넓은 가슴으로 평생 혼자 살아!”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털어놨다. 미란은 강솔의 전 남자친구가 로이(김권 분)라고 착각한 채, 진심 어린 눈빛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이후 미란은 강솔의 제안으로 소개팅을 나가게 됐다. 자신이 헬치광이를 좋아할 리 없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던 미란은 무심코 소개팅에 응했지만, 완벽한 조건을 갖춘 소개팅남 정한(정혁 분) 앞에서도 그녀의 심장은 끝내 뛰지 않았다.
점점 더 수상해지는 강솔의 행동 속에서, 현중은 그녀가 자신을 다시 찾은 이유가 다름 아닌 자신의 ‘완벽한 몸’ 때문이라는 사실을 마주했다. 급기야 현중은 강솔이 호텔에서 만나자고 하자 혼란스러워했고, 헬스장 운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강솔을 함부로 무시할 수는 없었다. 고민 끝에 현중은 결국 강솔을 만나러 나서며,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제대로 자극했다.
방송 말미 미란은 정한을 다시 만났지만, 여전히 뛰지 않는 심장을 느꼈고 현중을 향한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한과의 자리를 박차고 나온 그녀는 호텔에서 함께 나오는 현중과 강솔을 마주쳤고, 그 광경을 오해한 채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챈 순간 마주한 냉혹한 현실에, 미란은 말없이 두 사람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향후 미란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애틋하면서도 씁쓸한 엔딩은 다음 주 방송을 기다려지게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헬치광이 연애 간접 체험한 회차”, “이준영 발성 진짜 좋다. 귀에 쏙쏙 박힘”, “정혁, 문상훈이 특출이라니 너무 재밌고 반갑다”, “미란이가 현중이한테 마음 지배당했네”, “OST도 맛집임”, “미란이 본의 아니게 천국의 계단 타네”, “현중이랑 강솔 호텔에서 대체 뭐 했을까 궁금해 미치겠네”, “정은지 코믹 연기는 역시 믿고 본다”, “미란이의 세포들 패러디 대박”, “이게 뭐야 하면서 계속 보고 있음 매력 쩔어”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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