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지킬앤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 제작 오디컴퍼니) 20주년이 “大레전드 시즌”이라는 극찬 속, 보법이 다른 흥행 기록을 남기며 서울 공연을 성료했다.
10번째 프로덕션이자 2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작품의 완성도를 치밀하게 강화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관객들의 입소문이 확산됨에 따라 대중적인 인지도는 더욱 상승했고, 시장 저변 확대의 효과를 가져오며 클래스가 다른 흥행 대작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내 최대 예매사이트인 NOL 티켓에 등록된 약 9,400여 개의 후기와 9.8점의 높은 평점이 그 방증이다. 여타 대극장 뮤지컬의 관람 후기가 2,000개~3,000개, 평점 9.5점에서 9.7점 사이인 점을 감안했을 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이라는 수식어가 과언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많은 사람들의 ‘인생 뮤지컬’로 불리며 굳건히 최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대를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장장 6개월간의 대장정을 든든하게 이끌어 온 홍광호, 윤공주, 조정은, 손지수를 비롯해 20주년 공연의 첫 포문을 열고, 3월에 먼저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던 전동석, 김성철, 선민, 김환희, 최수진, 그리고 배턴을 이어받아 새로운 활력을 더했던 신성록, 최재림, 아이비, 린아, 이지혜까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지킬/하이드’ 역의 홍광호는 절정의 가창력과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전 기간동안 ‘지킬/하이드’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6개월간 본인의 출연회차 전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선량하고 따뜻한 지킬 박사부터 ‘악’ 그 자체인 광기의 하이드까지 독보적인 무대 퍼포먼스로 “명장, 대가(大家)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는 극찬을 받으며 20주년 시즌을 흥행으로 이끌었다. 신성록은 매 회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사하며 팬들로부터 부여받은 “레전드 제조기”라는 별명의 이유를 납득시켰다. 발군의 가창력은 물론 디테일한 감정표현을 더해 서사를 완성하는 폭발적인 열연으로 명품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최재림은 뛰어난 가창력과 객석을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극도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 “새로운 지킬과 하이드의 재림”이라는 평을 받으며 ‘믿보배’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루시’ 역의 윤공주는 파워풀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 유연한 연기력으로 ‘갓루시’다운 남다른 내공을 과시했다. 관객들로부터 “종신 루시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는 이유다. 아이비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는 한편, 물오른 연기력으로 절망과 희망이 맞닿아 있는 ‘루시’의 폭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농밀하게 그려냈다. 10년 만에 ‘루시’로 돌아온 린아는 더욱 강렬했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풍성한 가창력,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섬세한 연기로 “린아 루시 홀릭”을 양산했다.
‘엠마’ 역의 조정은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지킬’을 향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표현하는 한편, 여린 듯 단단한 힘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엠마의 대명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손지수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엠마’ 역을 맡아 뛰어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부드러움 속에 담긴 강인함과 당당함을 표현하며, 자신만의 ‘엠마’를 구축,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지혜는 천상의 목소리를 연상하게 하는 기려한 음색과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공감을 이끌어내 관객들로부터 “엠마의 의인화”라는 찬양을 받았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관람한 관객들은 “이런 게 도파민이 뇌를 지배하는 느낌이구나를 알 수 있었던 뮤지컬. 진짜 너무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오랜 기간 사랑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충분히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또 보고 싶고 또 생각난다. 이게 노래인지, 마법인지 모르겠다”, “감동받아서 여운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현망진창이다”, “지금 이 순간, 영혼을 뒤흔든 무대” 등 작품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는 한편, “왜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지.. 모르고 살던 그 세월이 너무 아깝다”, “공연 기간이 길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막공이 올 줄이야. 오픈런으로 해주면 좋겠다”, “서울 사람이지만 이미 ‘지킬앤하이드’에 중독되어 지방 공연까지 보러 갈 예정이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서울 공연 종료에 대한 아쉬움과 전국 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에서 6개월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지킬앤하이드’ 20주년은 오는 26일(토) 대구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용인, 광주, 수원, 진주,울산, 고양, 천안까지 10개 도시 전국 투어를 이어가며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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