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백종원 ‘방송인→기업인’ 선언에 민심 싸늘

박지혜 기자
2025-05-07 06:59:55
백종원 ‘방송인→기업인’ 선언에 민심 싸늘 ©bnt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 새출발을 선언했으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원은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된 많은 이슈와 지적에 대해 서면과 주주총회를 통해 사과드린 바 있으나 오늘은 영상으로 직접 고개 숙여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품질과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맹점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올해를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며,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백석된장'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등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이에 더해 더본코리아의 술자리 면접 논란까지 더해지며 백종원 측은 두 차례 사과문과 함께 정기주주총회에서 직접 사과하며 고개 숙였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 밖에도 더본외식개발원이 국가기술자격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이며, 백종원과 함께 작업했던 방송 PD가 백종원의 갑질을 폭로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백종원은 식품 표시광고법 위반(거짓·과장된 표시 또는 광고) 등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백종원이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미 촬영을 끝냈거나 촬영 중인 프로그램들이 많아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백종원의 이름을 걸고 그가 메인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이 대다수이기에 그를 편집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며, 백종원의 촬영분이 예정대로 세상에 나올 전망이다.

앞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2가 지난달 1일 첫 촬영을 진행했으며, 시즌1 심사위원이었던 백종원, 안성재가 시즌2 첫 촬영 당시에도 자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흑백요리사' 시즌2는) 올해 하반기 공개로, 자세한 방송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프랑스에서 tvN '장사천재 백종원' 시즌3를 촬영 중인 목격담이 퍼졌으며, tvN 측은 해외 촬영 특성상 일정 변경이 어려웠다며, 편성 여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백종원은 '남극의 셰프' 촬영을 위해 수호, 임수향, 채종협과 함께 남극 세종과학기지로 떠난 바 있다.

이처럼 숱한 논란 속에도 촬영을 강행해 비난을 받았던 백종원의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공개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사과문에도 대중들의 민심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찍을껀 다찍고 섭외도 이제 안오니 활동 중단해야겠다?", "방송은 하고싶은대로 계속하고 기업활동을 중단해라.. 악덕 기업인이 설 자리는 없다",  등 비판적인 댓글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식당 열고 폐점할 때까지 평균 기간이 7년인데 더본코리아 가맹점은 3년 안에 문 닫음.. 가맹점 수는 관리도 안 될 만큼 엄청 불려놓고 폐점하는데 더본 코리아의 현금은 눈덩이만큼 쌓임. 현금 보유율 한번 보고 폐점을 봐라. 그게 무슨 뜻이 나면 더본에만 돈이 쌓이는 비즈니스 모델링"이라며 '기업인'으로서의 자질까지 문제 삼았다.

벡종원의 방송활동 중단 선언에도 대중의 민심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유튜브 댓글창까지 막아둔 상태로, 향후 기업 경영과 각종 의혹 해소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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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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