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2. 본업은 묵집 사장, 부업은 카페 사장?
3. 운동선수 출신 부부가 밭으로 간 이유
4. 직장인 건강 챙기는 오리 삼합

[저 푸른 초원 위에] 흥정도 없이 덜컥! 대나무밭을 산 화가 부부의 용기
‘저 푸른 초원 위에’가 찾은 이번 주인공은 충청남도 논산 깊은 숲속에 살고 있는 화가 부부 김수산나(59) 씨와 김용대(64) 씨이다. 서울에서 40년간 입시 미술을 가르치며 살아온 이 부부는, 이제 그림 같은 자연 속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오래전부터 ‘작업실이 있는 전원주택’을 꿈꿨던 아내 수산나 씨는, 15년간 시부모님과 함께 시골살이를 하며 그 소망을 마음에 품고 살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경사진 대나무밭을 망설임 없이 흥정도 하지 않고 사버렸다. 그만큼 강렬했던 마음이었다.
이 특별한 집은 수산나 씨의 친오빠가 직접 설계하고 공사에 참여해 완성되었다. 오빠는 현직 설계사로, 동생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고 한다.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펼쳐지는 숲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이 집은 경사진 지형을 살려 지어진 덕에, 양옆 창으로 보이는 자연 풍경이 모두 다르다. 덕분에 집 안에서도 다양한 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느낄 수 있다.
무려 26개의 창문이 집 안 곳곳에 뚫려 있어, 어디서든 햇살과 자연이 함께한다. 30m가 넘는 긴 복도와 각 층에 나눠진 작업실도 부부의 삶을 그대로 담고 있다. 기타와 레코드 수집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진 남편 김용대 씨는 동굴처럼 아늑한 1층에 작업실을 두었고, 수채화 작업에 집중하는 아내는 전망 좋은 2층에 자리 잡았다. 요즘엔 이 부부가 서로의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인터넷에 올리며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오랜만에 숲속 집에 놀러온 반가운 손님이 있었으니, 바로 딸 김은비(32) 씨이다. 은비 씨 역시 부모의 예술적 DNA를 물려받아 지금은 인기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이라고.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연을 누리며 살아가는 화가 부부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커피 한잔할래요?’가 찾아간 곳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고삼저수지 근처. 이곳에서 제주도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카페가 손님을 맞고 있다. 카페 입구에는 돌하르방과 돌담이 서 있고, 그 뒤로는 130년 된 한옥이 정겹게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카페 사장님이 보이지 않는다 했더니, 바로 맞은편 묵집에서 주걱을 들고 나타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인희(55) 씨이다. 그녀는 본업은 묵집 사장, 부업은 카페 사장을 자처하고 있다.
묵집은 할머니 때부터 내려온 가업으로, 인희 씨는 25년 전 어머니의 뒤를 이어 묵을 만들기 시작했다. 언니, 동생과 함께 묵집을 운영해오던 중, 손님이 많아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맞은편에 있던 오래된 폐가를 개조해 카페를 열었다. 1년 넘게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직접 고친 이 카페에는 손때 묻은 농기계, 어머니가 쓰던 풍금과 재봉틀, 옛날 TV와 전화기까지 놓여 있다. 인희 씨의 손재주 덕분에 카페는 아기자기한 멋과 따뜻한 정취를 풍기고 있다.
카페 메뉴도 독특하다.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시원한 하귤 생과일주스, 여섯 가지 곡식으로 만든 고소한 미숫가루,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맛이 감도는 녹차 라테까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인희 씨는 묵밥을 먹고 난 후,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며 정겨운 옛 감성을 느끼고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공간을 열었다고 한다. 바쁘게 오가며 묵을 만들고 꽃을 가꾸는 일상이지만, 그녀는 늘 웃음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었다. 세 자매가 함께 일궈낸 이 공간은 시간도 잠시 쉬어가는 쉼터 같았다.
[이 맛에 산다] 운동으로 만난 두 사람, 곤달비밭에서 가족이 되다
‘이 맛에 산다’의 주인공은 강원도 고성에서 귀농 생활을 시작한 신혼부부 정세훈(33) 씨와 신주희(29) 씨이다. 스키 선수 출신인 세훈 씨와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던 주희 씨는 체육관에서 처음 만나 열정적으로 운동하는 모습에 서로 반하게 되었다. 4년간의 연애를 통해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결국 결혼을 결심했고, 그와 동시에 도시를 떠나 시골살이에 도전하게 되었다.
요즘 세훈 씨는 이전과는 또 다르게 농사일에 몰두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아내가 임신 7주 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아내를 배려해 농사일을 전담하고, 점점 아버지를 닮은 진짜 농사꾼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연고도 없는 고성 땅에 내려와 함께해 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하루하루를 더 뜨겁게 만든다고 한다.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은 그렇게 가족이 되는 길 위에서 무르익고 있었다.
[퇴근후N] 오리 삼합 한입에 담긴 사장님의 손맛과 철학
‘퇴근후N’에서 휘슐랭 가이드 휘준 아나운서가 향한 곳은 서울 군자역 인근. 이곳은 회식 장소로 유명한 골목이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그중에서도 유독 숨겨진 오리 맛집이다. 20년 넘게 오리 요리만 고집해온 이곳은 방송 섭외를 수차례 거절할 정도로 조용하게 운영돼 왔지만, 휘슐랭 가이드의 등장에 사장님이 처음으로 촬영을 허락했다고 한다.
사장님은 건강한 한 끼를 내놓기 위해 직접 영양학을 공부하고 재료 조합을 연구했다고 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오리 삼합! 단맛과 매운맛, 씁쓸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삼채에 인삼, 마늘, 파, 그리고 더덕까지 올려져 영양의 밸런스를 맞춘 요리이다. 한입 먹는 순간 입안 가득 건강한 기운이 퍼지며, 결혼 3년 차인 휘준 아나운서조차 2세 계획을 떠올릴 정도였다고.
오리 주물럭 외에도 매일 5시간씩 오리 뼈를 고아 만든 진한 오리탕이 서비스로 나오고, 묵은지 볶음밥은 오리기름으로 촉촉하게 볶아내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사장님의 정성 어린 손맛에 매료된 손님 중에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외국인 단골도 있다고 한다. 운동 후 허기진 직장인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이 식당에서, 휘슐랭 가이드는 오늘도 든든한 저녁을 완성했다.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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