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강팀 간의 치열한 격돌이 펼쳐지는 G리그 B그룹의 두 번째 경기가 방송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각각 독특한 팀 컬러와 전력을 자랑하는 ‘FC스트리밍파이터’와 ‘FC발라드림’이 약 2년 만에 다시 한 번 격돌하면서, 단순한 승패를 넘어 감독 간 자존심이 걸린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대결은 특히 SBS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두 팀이 다시 만나는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FC스트리밍파이터’는 G리그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며, ‘FC발라드림’은 조직력과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탄탄한 경기를 펼치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팀의 리매치가 성사된 가운데, 감독 간의 승률 대결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현재 감독 승률 20%로 9위에 위치한 박주호 감독과, 승률 18%로 10위인 현영민 감독은 경기 전 독대한 자리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박주호 감독은 “1~2% 차이가 얼마나 큰 건지 보여드리겠다”며 “승률이 저보다 낮으면 전술 얘기는 하지 말아달라”고 웃음을 자아내는 농담을 던져 현장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감독 간의 유쾌한 기싸움과 함께, 양 팀의 전술적 대비 또한 눈길을 끌었다. 현영민 감독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에 K리그식 현대 축구를 더해, 새롭게 구성된 ‘현영민표 세트피스’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박주호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술에서 착안한 지역 전담 수비 전술을 꺼내 들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포지션 변화도 감행됐는데, 기존 수비수였던 깡미가 골키퍼로 전격 전환하면서 팀의 수비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황은 급변했다. 킥오프 직후 ‘발라드림’의 서기가 빠르게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스트리밍파이터’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기세가 오른 ‘발라드림’은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주도하려 했고, 반대로 ‘스트리밍파이터’는 빠른 전환과 기민한 플레이로 반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양 팀 모두 치열한 몸싸움과 빠른 전술 전개를 통해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등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졌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새로운 신예 선수들의 데뷔전도 함께 진행돼 관심이 집중됐다. ‘스트리밍파이터’에 합류한 숏폼 콘텐츠 크리에이터 쉐리는 축구선수 출신 아버지의 운동 DNA를 물려받았다고 밝히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실제 경기에서 쉐리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날렵한 움직임으로 필드를 누비며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이를 본 중계진은 “체격은 작지만 단단한 모습이 마치 마라도나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발라드림’에는 새로운 얼굴 벤과 정예원이 출전해 눈도장을 찍었다. 최단신의 유쾌한 매력을 지닌 벤은 ‘팅커벤’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정예원은 ‘골때녀’를 보며 축구에 대한 꿈을 키워온 ‘골때녀 키즈’로 데뷔전부터 날카로운 압박 수비를 펼쳤다. 중계진은 그녀의 움직임을 두고 “첫 경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고 노련하다. 마치 ‘뼈정우’ 같다”며 ‘뼈예원’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데뷔전부터 실력을 증명한 신예들의 활약이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었다.

이번 경기는 리그 초반이지만 결승전 못지않은 긴장감과 전략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2년 전 맞대결의 승패를 뒤집고자 하는 ‘발라드림’의 복수심, 그리고 그것을 저지하려는 ‘스트리밍파이터’의 강한 의지가 충돌하면서 극적인 전개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각 감독이 자존심을 걸고 준비한 전술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박주호 감독의 조직적 수비 운영과 현영민 감독의 창의적인 세트피스 대결은 전술의 묘미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쉐리, 벤, 정예원 같은 신예들의 활약이 팀 내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이들이 경기 중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도 흥미를 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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