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뛰어야 산다’ 율희, 혼자서 무려 9바퀴 완주

송미희 기자
2025-04-27 11:34:48
‘뛰어야 산다’ 율희, 혼자서 무려 9바퀴 완주 (제공: MBN)


MBN 마라톤 예능 ‘뛰어야 산다’의 율희가 30바퀴를 달려야 하는 ‘의리 마라톤’ 대결에서 혼자 무려 9바퀴를 완주해 ‘뛰산 크루’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 2회에서는 처음으로 합숙 및 단체 훈련에 돌입한 ‘뛰산 크루’의 성장기가 펼쳐졌다. 이들은 해가 뜨자마자 ‘모닝런’에 돌입했으며, 운동장 트랙 30바퀴를 달리는 ‘의리 마라톤’ 대결을 밤까지 이어가면서 진정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 안방에 진한 여운을 안겼다. 

앞서 경북 영주에서 ‘5km 마라톤’ 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이들은 이날 한옥 숙소로 이동해 합숙 첫 번째 밤을 함께 보냈다. 16인의 ‘초짜 러너’를 상징하는 문구들이 각방에 이름표처럼 붙어 있어 방 배정과 룸메이트가 확정된 가운데, ‘목표는 추성훈’이라는 문구에 모두가 “대체 이 분은 누구야?‘라며 궁금해 했다. 

이때 트로트 가수 안성훈이 방에서 튀어나와 ’뿐이고‘를 불러 현장을 파티장으로 만들었다. 직후 그는 ”트로트계의 약골이라는 오해를 풀고 ‘뛰산’을 통해 끝까지 해내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목표는 추성훈’다운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룸메이트’가 된 양소영 변호사, 손정은, 율희는 한 방에서 짐을 풀면서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손정은은 ”이혼 사실을 주위에 알리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친한 아나운서들에게도 4년 넘게 알리지 않았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율희도 공감하면서 ”다른 아픔은 다 참을 수 있는데 아이를 버린 엄마라는 프레임은 참을 수 없었다. 단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는데…“라며 울컥했다. 

이어 그는 ”최근 첫째 아이 초등학교 입학식에 갔는데, ‘엄마 곧 마라톤 한다’고 하니까 ‘같이 가줄까? 나도 하고 싶어’라고 하더라“며 아이들 생각에 먹먹한 눈빛을 보였다. 이렇게 합숙을 통해 한층 가까워진 ‘뛰산 크루’는 다음 날 아침, 션 단장의 ”기상!“ 소리에 눈을 떠 새벽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훈련은 ‘의리 마라톤’이었다. 영주시민운동장 트랙을 총 30바퀴 달려야 하는 ‘의리 마라톤’ 대결에 대해 션 단장은 “세 팀으로 나뉘어 팀원들끼리 30바퀴를 소화하면 된다. 대결에서 1등한 팀은 오늘의 ‘MVP 배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싱글맘 황정음의 지금과 앞으로… 타로가 알려준 뜻밖의 미래🔮


세 팀의 첫 주자로는 공교롭게도 ‘5km 마라톤’에서 하위 각축전을 벌였던 3인방 허재, 양준혁, 최준석이 나섰다. 이들은 체력적 한계와 부상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려 안간힘을 써서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안성훈 역시 ‘약골’ 이미지를 벗고 혼자서 무려 10바퀴를 도는 끈기로 ‘이영표 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무릎 부상으로 힘들어한 배윤정도 정신력과 책임감으로 2바퀴를 돌아 뭉클함을 안겼고, 마지막 주자로 션 팀의 율희, 이영표 팀의 이장준, 양세형 팀의 한상보가 출격했다. 이미 승리는 이영표 팀으로 기울었지만 율희는 30바퀴 완주를 위해 혼자서 9바퀴를 뛰는 악바리 근성을 보였다. 

율희는 “쓰러지더라도 결승선을 넘고 쓰러지겠다”는 각오대로, 션 팀장 및 모든 팀원들의 응원 속 마지막 30바퀴를 달린 뒤 그대로 주저앉았다. 율희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같이 뛰면 생기는 에너지가 남다른 것 같다”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양준혁 등 모든 ‘뛰산 크루’는 그런 율희를 향해 “강화 율희! 멋지다!”라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최종 결과는 이영표 팀의 승리로, 이장준을 비롯한 팀원들에게 MVP 배지가 주어졌고 특히 ‘의리 마라톤’에서 가장 많이 뛴 안성훈의 이름으로 의미 있는 단체에 기부를 하게 돼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초짜 러너’들의 마라톤 도전기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20분 방송하는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에서 만날 수 있다.

송미희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