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2. 을지로 라라랜드~ 27년 노포의 맛!
3. 불편한 가족(?) 매제와 형님의 귀농생활
4. 뚝심으로 41년! 뚝배기가 뚝딱!

[그날 후] 인생 2막! 트로트가 뭐길래
끊이지 않는 트로트 열풍이 중장년층 사이에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요즘에는 아이돌 못지않은 트로트 가수들의 팬덤 문화가 정착되고 있으며, 팬들은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각종 굿즈를 수집하며 열성적으로 ‘덕질’에 나서고 있다. 서울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숙 씨도 그중 한 명으로, 트로트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가 빠져든 가수는 바로 임영웅. 그의 목소리에 매료된 정숙 씨는 식당 건물 지하에 마치 임영웅 박물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수많은 굿즈를 진열해놓았다.
사연은 깊다. 몇 해 전 아버지처럼 의지하던 친오빠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정숙 씨는 깊은 우울감에 시달렸다. 일상 속 기쁨은 사라졌고,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릴 정도였다. 그러던 중, 우연히 TV에서 흘러나오는 임영웅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처음엔 단순히 좋은 목소리라 여겼지만, 점차 그의 노래는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졌고, 노랫말 하나하나가 그녀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그렇게 팬이 된 정숙 씨는 점차 밝아졌고, 임영웅을 응원하며 우울증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금의 정숙 씨는 하루하루 웃는 날이 늘어나며, 삶이 훨씬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트로트 열풍은 임영웅만이 아니다. 지난 주말, 가수 송가인의 팬미팅 현장도 궂은 날씨 속에서도 수많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몰려들었으며, 팬심 하나로 똘똘 뭉친 이들은 응원뿐 아니라 선한 행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 현장에도 이들 팬들이 나섰다.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으고, 단체 자원봉사까지 진행하며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사회에 따뜻한 영향을 퍼뜨리고 있다.
[할매 식당] 을지로 라라랜드~ 27년 노포의 맛!
하지만 이 집의 LA갈비는 평범하지 않다. 할머니는 건강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특별한 양념간장을 개발했는데, 그 과정이 만만치 않다. 간장에 각종 과일을 넣는 것은 기본이고, 슈퍼푸드로 불리는 한 가지 재료까지 첨가해 특별한 풍미를 만들어낸다고 했다. 그 재료의 정체는 바로 ‘6년근 인삼’. 인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갈비에 깊은 향을 더해준다고 한다. 일주일간 숙성시킨 양념에 고기를 재우고, 또다시 3일을 기다려야 비로소 손님상에 올릴 수 있는 LA갈비. 정성과 인내가 담긴 과정이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할머니는 LA갈비 굽는 것만큼은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는다. 이유는 단 하나, 연탄불에 구워야 진짜 제맛이 나기 때문이란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할머니는 연탄불 앞에서 갈비를 정성껏 굽는다. 게다가 갈비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함께 나오는 오징어볶음 역시 이곳의 별미다. 놀라운 건, 함께 나오는 사리가 일반 소면이 아니라 라면이라는 점이다. 쫄깃한 라면 면발이 오징어볶음의 양념을 제대로 흡수해 갈비와 함께 먹어도, 따로 먹어도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27년 세월을 이겨낸 할머니의 뚝심과 손맛이 살아 숨 쉬는 이곳. 진정한 노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LA 연탄갈비집이다.
[가족이 뭐길래] 불편한 가족(?) 매제와 형님의 귀농생활
전라남도 장흥의 깊은 산골. 그곳에는 도시를 떠나 귀농한 이영만 씨와 그의 아내 이정란 씨가 살고 있다. 겉보기엔 평화로워 보이지만, 이들 부부의 관계는 한동안 삐걱거렸다. 딸을 시집보낸 후 정란 씨는 남편과의 오랜 갈등 끝에 이혼을 결심했지만, 세월이 흐르며 남편이 정성껏 일군 농장을 보며 마음이 조금씩 바뀌었다고 한다. 농촌에서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가는 남편을 보며 정란 씨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마냥 반가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정란 씨의 친오빠인 이준열 씨다. 평생 동생이 고생만 하는 걸 지켜본 정열 씨는 매제인 영만 씨에게 불만이 많았다. 얼마 전, 동생을 돕겠다고 시골을 찾은 정열 씨는 허술하게 정리된 텃밭을 보고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더구나 영만 씨가 “텃밭 옆에 오두막을 짓고 싶다”고 말하자, 그간 쌓인 불만이 터져버렸다. 무작정 일을 벌이고, 수익을 고려하지 않는 매제의 성향에 정열 씨는 결국 쓴소리를 내뱉고 말았다.
[오늘 대공개] 뚝심으로 41년! 뚝배기가 뚝딱!
충청남도 보령의 한 작은 공장에서 매일같이 뚝배기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식의 따뜻함을 오랫동안 유지해주는 뚝배기는 많은 식당에서 없어선 안 될 필수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가성비 좋은 뚝배기들이 유통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지만, 그 제작 과정을 알고 나면 쉽게 보지 못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순수 보령산 진흙만을 사용해 무려 5일 동안 정성을 들여 뚝배기를 완성한다고 한다.
하루에 만들어지는 뚝배기 수는 약 1,200개에 달하지만, 그 속엔 장인의 땀과 노력이 가득 담겨 있다. 뚝배기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은 바로 ‘토련’이다. 토련은 흙 반죽 속의 기포를 제거하고 수분 농도를 균일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이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뚝배기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내구성도 약해진다. 토련 후에는 틀에 맞춰 성형하고, 마르고 다듬고, 또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며 뚝배기를 하나하나 완성시킨다.
이 작업을 41년간 해온 강석칠 대표는 지금까지 만든 뚝배기 틀만 해도 1만 개가 넘는다고 한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 보이지만, 모든 과정에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 수분 조절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쉽게 깨지기 때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공정이 바로 ‘건조’라고 강조했다. 수분이 너무 많으면 쉽게 금이 가고, 너무 없으면 모양이 뒤틀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강 대표는 “뚝배기는 그릇이 아니라 음식의 온기를 오래 지켜주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직접 만든 뚝배기에 담긴 온기와 진심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밥상 위에서 따뜻함을 지켜주고 있는 셈이다.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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