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2. 봄이 왔어요~ 가오리회 새싹 비빔국수
3. 모자가 만든 하트 콩크림 감자탕
4. 10년 동안 집을 고치고 또 고친 이유는?

1. [수상한 가족] 사랑꾼 남편의 두 얼굴?
전라남도 담양군에서 소문난 잉꼬부부가 있다. 김영준(77) 씨와 김금남(74) 씨는 결혼한 지 무려 5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남편은 아내를 볼 때마다 예쁘다고 말하며 사랑을 표현한다. 함께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서로에 대한 애정도 깊어지는 부부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남편에게 뜻밖의 반전이 있었다.
집에서 아내에게 다정하기 그지없는 남편이지만, 집 밖에만 나가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고 한다. 실버 무용단에서 활동하는 부부는 늘 함께 다니지만, 막상 무용 연습을 할 때 남편은 아내와 함께 있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무용단의 유일한 남성 단원인 그는 늘 다른 여성 단원들과 어울리며 유쾌하게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남편의 모습이 이렇게 달라지면 보통 아내가 질투를 하거나 서운해할 법도 한데, 김금남 씨는 그저 웃으며 남편을 바라볼 뿐이다. 오히려 남편이 마음껏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남편이 살아온 지난 세월에 있었다. 6.25 전쟁 당시 아버지와 생이별한 남편은 형과 어머니와 함께 힘겹게 살아왔다. 하지만 형마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그는 어머니를 모시고 혼자 남았다. 설상가상으로 형이 남긴 빚까지 떠안게 되어 긴 세월을 오직 일하며 살아야만 했다. 그런 남편의 지난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내는 그가 이제라도 마음껏 즐기며 살기를 바랐다. 남편 역시 그런 아내의 배려가 고마워 무용단 활동을 함께하자고 권유했다. 덕분에 아내도 춤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부부는 새로운 취미를 공유하며 더욱 단단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2. [오늘은 국수 먹는 날] 봄이 왔어요~ 가오리회 새싹 비빔국수
경상남도 양산의 한 국숫집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직 국수 한 그릇으로 승부하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가오리회 비빔국수다. 일반적인 비빔국수와 달리, 쫄깃한 가오리회를 곁들여 먹는 이곳만의 특별한 국수라고 한다.
이 국수의 가장 큰 특징은 색감부터 남다르다는 점이다. 그릇 위를 가득 채운 싱그러운 새싹과 어린잎들, 그리고 알록달록한 파프리카까지 더해져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가오리회의 감칠맛과 새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지면서 입안 가득 봄 향기가 퍼진다고 한다. 손님들은 하나같이 양념 맛이 특별하다고 칭찬하는데, 그 비결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갈아 만든 소스에 있다. 사과와 배는 물론, 레몬과 파인애플까지 더해져 자연스러운 단맛과 상큼한 맛이 어우러진다.
이곳에서 가오리회 비빔국수만큼이나 인기를 끄는 또 다른 메뉴가 있다. 바로 멸치국수다. 한 그릇 가득 담긴 뜨끈한 국물과 부드러운 면발의 조화가 일품이라고 한다. 멸치국수야 어디서든 흔히 먹을 수 있지만, 이곳의 국물은 확실히 다르다고 한다. 멸치 육수를 끓이는 과정에서 재료를 넣는 순서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기 때문이다. 재료마다 가장 맛을 잘 낼 수 있는 적정 온도가 따로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정확히 지키며 육수를 끓여야 깊은 감칠맛이 살아난다고 한다.
3. [위대한 일터] 모자가 만든 하트 콩크림 감자탕
강원도 강릉에는 인증 사진을 찍지 않고는 먹을 수 없다는 독특한 감자탕이 있다. 이곳의 감자탕이 특별한 이유는 고기 위에 빨간 하트가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트 모양의 정체는 다름 아닌 콩 크림이다.
이곳에서는 감자탕을 만들 때 일반적인 육수가 아니라 직접 갈아낸 콩 크림을 더한다. 사용되는 콩도 아무 콩이나 쓰지 않는다. 강원도 정선에서 재배한 국내산 백태 콩만을 사용해 더욱 고소한 맛을 낸다고 한다. 감자탕에 들어가는 돼지 등뼈 역시 철저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먼저 한 번 초벌 삶기를 한 뒤, 흐르는 물에 여러 차례 씻어내 불순물과 핏물을 완벽히 제거한다. 그렇게 해야 잡내 없이 깔끔한 감자탕이 완성된다고 한다.
이 특별한 감자탕의 시작은 주인장의 어머니에게서 비롯되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이고 싶어 직접 맷돌로 콩을 갈아 감자탕에 넣어주었다. 그 정성 가득한 음식이 세월이 흘러 아들에게까지 전해졌고, 지금은 아들 정수(38) 씨와 함께 감자탕집을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의 따뜻한 손맛이 깃든 감자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자의 이야기. 오랜 시간 가족을 지켜온 감자탕 한 그릇의 깊은 맛을 직접 확인해본다.
4. [촌집 전성시대] 10년 동안 집을 고치고 또 고친 이유는?
경주의 한적한 마을에 들어서면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겉보기에는 전통 한옥과 다를 바 없지만,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혀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은 스페인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주택이다.
이 집의 주인장 민철 씨는 과거 스페인을 여행하며 ‘론다’라는 지역에 반했다. 그곳의 건축 양식과 분위기에 매료된 그는 스페인으로 이민을 갈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고, 대신 자신만의 ‘스페인’을 만들기로 했다.
처음 집을 지었을 때는 외관만 만족스러웠고 내부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무려 10년에 걸쳐 집을 계속해서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덕분에 이제는 웬만한 공사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집 고치기에 능숙해졌다고 한다.
오랜 노력 끝에 완성된 이국적인 공간에서 살아가는 민철 씨의 일상. 한국 속 작은 스페인, 그 특별한 집을 찾아가 본다.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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