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K팝 열풍을 이끌며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뉴진스가 이제는 법적 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수많은 팬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던 이들이, 이제는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소속사와의 법적 다툼을 이어가며 논란의 한가운데 서 있다.
뉴진스는 2022년 7월 22일 데뷔와 동시에 K팝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역대 K팝 그룹 중 최단기간에 미국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고, 최단 기간 스포티파이 누적 10억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해외 여성 아티스트 최단기간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고, 데뷔 후 단 1년 11개월 만에 도쿄돔에 입성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갤럽이 발표한 ‘2023년을 빛낸 가수’ 조사에서 임영웅과 함께 1위를 차지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뉴진스 측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NJZ의 홍콩 공연을 무산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와 어도어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며 양측의 대립이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대중음악 관련 5개 단체는 성명을 내고 “K팝 산업의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근거 없는 여론몰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뉴진스 측은 “이 사건은 특정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의 문제일 뿐, K팝 산업 전체의 문제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하며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뉴진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K팝의 국제적 신뢰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팬들이 기다리는 것은 법정 공방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노래하고 춤추는 뉴진스의 모습이다. NJZ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그들이 다시 무대 위에서 빛날 수 있을까. 뉴진스의 마지막 외침과 NJZ의 새로운 출발이 K팝에 던지는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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