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세 걸그룹과 글로벌 게임 회사의 협업이 트렌드로 자리매김 했다. 아티스트는 기존 K팝 팬덤을 넘어 세계의 게임 유저들에게 닿을 수 있다. 게임사 역시 신규 유저를 유입시킬 수 있으니 양측 모두에게 훌륭한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 받는다.
이들은 다섯 멤버에게 영감 받은 게임 모드와 르세라핌의 대표곡 ‘안티프래자일’의 이름을 붙인 신규 스킨을 출시했다. 게임 속 영웅들이 ‘안티프래자일’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은 실사와 같이 리얼하게 표현돼 유저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해당 스킨은 사용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줘 이벤트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재판매 요구가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르세라핌은 단순히 상업적 협업에 그치지 않고 자체 콘텐츠나 인터뷰 등에서 실제로 ‘오버워치 2’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자주 비추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게임 축제 ‘블리즈컨 2023’에서 무대에 올라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처럼 첫 번째 협업으로 큰 시너지를 낸 르세라핌은 ‘오버워치 2’의 새 시즌에서 두 번째 협업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후 걸그룹과 게임사의 컬래버레이션이 줄을 지었다. 지난해 5월 미국 나이언틱의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의 국내 TV 광고가 시작됐다. 영상에는 ‘포켓몬 고’의 한국 홍보 모델로 발탁된 에스파가 가상 세계와 현실을 오가며 포켓몬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해 6월에는 뉴진스가 크래프톤의 서바이벌 슈터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와 손을 잡았다. 게임 내 ‘태이고’ 맵 전반을 뉴진스 테마 콘셉트로 꾸몄다. 또한 게임 캐릭터를 뉴진스로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이 추가되고, 모바일에서 접속 시 멤버들이 직접 녹음한 퀵보이스를 들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인게임 요소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QWER이 넥슨의 ‘FC온라인’과 연을 맺었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각종 이벤트의 모델로 등장할 뿐 아니라 게임 삽입곡 ‘Halftime’을 연주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걸그룹과 게임사의 콜라보는 서로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는 확실한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으로도 현재의 트렌드가 계속될지, 또 어떤 걸그룹과 게임이 연을 맺을지 주목된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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