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故(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 MBC 조직 문화를 비판했다.
배 의원은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에 SOS(구조요청)를 했는데 묵살된 게 제일 큰 문제”라며 오요안나 사건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다.
특히 유족들이 오요안나가 MBC 관계자 네 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털어놓는 녹취록이 있다고 밝혀, 파장이 커졌다. 이를 방관했다는 비판을 들은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배 의원은 자신의 MBC 근무 시절을 떠올리며 “사내 인적 관계를 중심으로 특정인을 배척하고 집단 괴롭힘이 발생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또한 MBC 사내 문화에 대해 “대학 동아리처럼 인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며 “그중에 누가 맘에 안 들면 굉장히 유치하고 폭력적인 이지메(집단괴롭힘)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내 전반에 그런 문화가 있다”며 “누가 괴롭히는 걸 묵인하고 용인하고 쉬쉬하는 문화”라고 말했다. 이걸 ‘MBC의 나쁜 사내 문화’라고 언급한 그는 “MBC를 퇴사하면서 한 얘기가 있다”며 “(MBC는) 겉으로 보면 번지르르한 가정집인데 심각한 가정폭력을 자행하는 곳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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