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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아내 떠나보낸 후… 클론 ‘사랑과 영혼’ 재조명

박지혜 기자
2025-02-04 09: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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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아내 떠나보낸 후… 클론 ‘사랑과 영혼’ 재조명 (사진: 구준엽 SNS)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구준엽의 노래가 25년 만에 가슴 아픈 현실이 됐다.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쉬시위안(徐熙媛, 서희원)이 2월 2일,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팬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구준엽이 과거 활동했던 그룹 클론의 노래 ‘사랑과 영혼’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1999년 발매된 ‘사랑과 영혼’은 한 사람을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맹세했지만 끝내 지키지 못한 채 떠나보낸 연인의 슬픔을 담고 있다. “난 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 오늘도 한순간 순간 너를 잊고 살아가며”라는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구준엽의 현재와 겹쳐지며 더욱 애절하게 다가온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의 사랑은 한 편의 영화 같았다. 1998년 클론이 대만에서 활동하던 시절 만나 사랑을 키웠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이별해야 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쉬시위안의 이혼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그녀에게 연락했고, 두 사람은 다시 재회해 2022년 결혼했다. 서로의 약지에는 ‘Remember Together Forever(기억해, 함께 영원히)’라는 문구를 새기며 영원을 약속했다.

쉬시위안은 생전 인터뷰에서 “죽기 전에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오빠일 것”이라며 구준엽을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먼 곳으로 떠났고, 남겨진 구준엽은 그 누구보다 큰 상실감을 마주하고 있다. 

팬들은 그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은 사랑을 잃은 슬픔을 잘 이겨내길 바라며, ‘사랑과 영혼’의 가사를 되새기며 두 사람의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

쉬시위안의 명복을 빌며, 그녀가 남긴 사랑과 추억이 구준엽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길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만날 날까지 그녀가 하늘에서 평온히 잠들기를.

사랑과 영혼 (Love and Soul)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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