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야구 역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던 감동의 순간을 전했다. 이승엽, 류현진 등 올림픽 당시 주역인 야구 선수들이 대거 출동해 그날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며 그때의 긴장감과 환희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9전 9승 신화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최초로 공개되었다. 류현진은 결승전 9회말의 심정을 밝히며 “큰일났다 싶더라”고 회상했고, 준결승 한일전에서 결정적 한 방을 날린 이승엽은 연속 부진에 대한 심경을 전하며 “야구 인생에서 가장 자괴감이 컸던 시기”라고 고백했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과 함께 약속의 8회를 만든 선수들의 헌신적인 활약도 조명되었다. 세븐틴 도겸과 하도권, 주시은은 야구 팬다운 찐 리액션으로 몰입도를 높였으며, 도겸은 “정근우는 오타니 공도 친 선수”라며 야구 덕후로서의 열정을 드러냈다. 장도연은 “2025년 새해에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받길 바란다”고 말하며 프로그램에 특별한 메시지를 더했다.

그러나 첫 상대팀은 야구의 종주국인 미국으로,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고됐다. 1회 초부터 미국에 선취점을 뺏긴 상황 속 2회에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선수가 투런 홈런으로 2대1로 역전을 했지만 9회 초 미국의 홈런으로 6대5로 한 점차로 따라 잡히고 안타에 2루타까지 내주면서 최악의 위기에 닥쳤다. 그런데 9회 말 김경문 감독은 마지막 공격이 남은 상황에서 정근우 선수 등을 대타로 세우는 전략을 펼치면서 반전을 꾀했다.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도겸은 정근우 선수에 대해 “빠른 공을 잘 친다. 오타니의 공도 친 선수다”라고 설명하면서 ‘야구 덕후’임을 입증했다. 정근우 선수의 2루타를 시작으로 7대7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말 동점인 상황, 3루 주자 이택근 선수가 점수를 내며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8대 7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폭우로 인해 마무리 짓지 못한 중국전에 이어, 캐나다와 경기가 시작됐다. 류현진 선수는 불과 몇 개월 전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캐나다전에서 3대 4로 역전패를 당한 쓰린 경험이 있었다. 류현진은 “캐나다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예선에서 배탈이 난 후 경기에서 부진했다.
그런데 본선에서 똑같은 팀을 상대로 제가 중심에 다시 섰다”고 말했다. 류현진 선수는 당시 실점 없이 좋은 투구를 보였고, 대한민국은 1대0으로 캐나다를 앞섰다. 결국 류현진은 완봉승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당시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첫 경기 미국전에서 8대7, 캐나다 1대0, 일본 5대3, 중국 1대0으로 승리해 4전4승의 파죽지세 승리를 일궈냈다. 이어 대만, 쿠바, 네덜란드까지 모두 꺾으며 7전7승으로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 목표는 준결승에서 은메달을 확보하는 것. 더구나 한일전이었다. 류현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정근우는 “내 몸이 부서져도 여기에 모든 걸 넣겠다는 마음이었다”고 그때의 강한 의지를 전했다. 또 한일전에서는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진갑용 선수 대신 강민호 선수가 선발 포수로 나서게 됐다. 강민호는 “내가 역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신 차리자는 마음이었다”고 긴장됐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당시 한일전은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0대 2로 뒤처졌고, 4회 말에 1점을 만회해 2대1, 이어 7회 말, 정근우 선수의 회뜨기 슬라이딩으로 2대2 동점이 만들어졌다. 8회 말 이승엽 선수가 긴장이 역력한 모습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승엽 선수의 계속되는 부진으로 인해, 국민과 팬들 사이에선 싸늘함이 감돌고 있었던 때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이승엽 선수의 출전을 밀어붙였다.이승엽은 “그때는 제 야구 인생에서 그렇게 힘든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자괴감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있었다”며 “답답했고 후배들에게 민망했고, 김경문 감독님이 믿어 주신 것에 보답을 못해 너무 부끄럽고 죄송했다”고 괴로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나 류현진, 정근우 등은 “그때 선수들 사이에서는 승엽이 형이 해줄 거라 믿고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며 ‘약속의 8회’를 언급했다. 앞서 이승엽이 시드니 올림픽 한일전 8회에서 2타점을 획득해 동메달 따내고, WBC 한일전 8회에서 2런 홈런을 치며 2대1로 역전 승리를 이끌어냈던 것. 그럼에도 이승엽은 “사실 그때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공을 겁내지 말고 붙어보자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승엽 선수는 역시나 4대2 역전으로 이끈 홈런을 터트리며, 부진을 한방에 씻어버렸고 ‘약속의 8회’를 또 한 번 추가했다. 이 기세를 몰아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장도연은 “사실 그 당시 이승엽 선수는 수술받은 손가락 통증이 심했음에도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라고 밝혀 찡하게 했다. 이승엽은 “경기가 끝난 후 감독님에게 ‘저를 (선수 교체로) 바꿔주시길 바랐다.

장성규는 “이날 심판 판정에 항의한 강민호 선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다리를 절뚝거리며 진갑용 선수가 포수로 나섰고, 투수도 류현진 선수에서 정대현 선수로 교체됐다”며 대한민국의 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9회 말, 쿠바가 투 스라이크 아웃 상황에서 병살타를 치면서 드디어 대한민국이 9전 전승으로 야구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이룩했다. 류현진은 “영화로 만들어도 될 정도로 아무나 못 만드는 경기가 매 경기가 나왔다”고 그때의 감격을 전했다.이승엽은 “기분이 하늘을 날아갈 듯 좋았고 ‘아 야구 하기 잘했구나’ 우리가 해냈구나”고 밝혔고, 류현진은 “제 야구인생에서 바꿀 수 없는 경험이다”, 윤석민은 “’내가 국대가 안 됐다면’, 이런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택근은 “아들한테 얘깃거리가 되고 가족에게 추억이다”, 정근우는 “악동 같았던 정근우를 깊은 야구선수로 만들어줬다”, 강민호는 “내가 야구를 더 잘해서 더 유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느끼게 해준 올림픽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튜디오에는 이택근 선수의 당시 금메달이 공개되며 그날의 감동을 생생히 전파했다.
이날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팀이 전한 이야기에 하도권은 “야구도 그렇고 스포츠를 볼 때마다 삶을 많이 생각한다. 이승엽 선수가 부진을 겪으면서도 버티고 그 자리를 피하지 않아 역전할 수 있지 않았나 절망적인 순간도 있지만, 에너지와 희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장도연은 시청자들을 향해 “2025년 새해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겸은 “매사에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계속 최선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출연 소감을 전하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전하는 메시지에 뜻깊음을 더했다.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나도 베이징 올림픽부터 야덕됐음”, “꼬꼬무 본방사수 하길 잘했네. 내 마음이 뿌듯”, “역시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야”, “베이징 야구 진짜 도파민 폭발. 다시 보니 벅차오르네”, “꼬꼬무 이승엽 인터뷰 보며 함께 울었음”, “베이징 올림픽 때 옆집과 친해졌었어. 함께 야구 팬 인증”등 그날의 감동을 되살리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팀의 금메달 순간을 재조명하며 감동을 다시 일깨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승엽 선수의 극적인 역전 홈런과 류현진 선수의 완봉승 같은 명장면들은 다시 보는 이들에게 벅찬 감정을 선사할 것이다. 각 선수들이 당시 느꼈던 심경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방송을 통해 생생히 전달되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또한, 그 시절을 직접 경험했던 시청자들에게는 그때의 열기를, 젊은 세대에게는 한국 야구의 저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감동과 열정이 어우러진 이 이야기가 스포츠 팬들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 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 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나도 베이징 올림픽부터 야덕됐음”,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베이징 야구 진짜 도파민 폭발”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많은 시청자들이 당시의 감동적인 순간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열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는 이번 방송을 통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팀의 금메달 획득 과정을 상세히 조명하며, 당시 선수들의 노력과 헌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과거의 영광을 재조명하며 현재와 미래의 스포츠 팬들에게 큰 감동과 영감을 주고 있다.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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