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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유서 파문에 지인들...“꼭 처벌받기를”

송미희 기자
2025-01-28 13:48:42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출처: 인스타그램)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유서가 뒤늦게 발견된 가운데, 해당 유서 내용과 지인들의 글을 토대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매일신문은 고인의 휴대전화에 원고지 17매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서에 따르면 먼저 입사한 한 동료 기상캐스터는 오보를 내고 故 오요안나에게 뒤집어 씌웠고, 또 다른 선입사 동료는 고인이 틀린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카카오톡 대화에선 한 기상캐스터가 같은 프리랜서인데도 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은 정황이 나왔다고 해당 매체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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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故 오요안나 지인들이 SNS를 통해 고인의 억울함을 대신 전했다. 지인 A씨는 “특정 가해자가 증거를 은폐할 가능성이 있어 사인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사실대로 말씀드리지 못했다. 오랜 기간 요안나에게 특정인(기상캐스터 선배)이 군기를 잡고, 비난하고, 자신을 따돌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뿐만 아니라 친했던 모든 사람이 다 들었을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와 MBC가 해당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인 B씨 역시 “같이 운동하고 치맥 하면서 털어놓았던 네 직장 동료들의 횡포. 그게 벌써 몇 년 전인데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누구보다 자기 일을 사랑했던, 마치 장군님 같았던 안나. 그런 안나의 긍지를 꺾은 가해자들이 꼭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폭로했다.

이들 외에도 故 오요안나의 지인들이 SNS에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담긴 기사 링크를 공유하면서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확산되고 있지만 MBC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1996년 생인 故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채용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개월 전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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