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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 아무도 몰랐다(꼬꼬무)

이지은 기자
2024-11-28 12:55:01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 아무도 몰랐다’ (꼬꼬무)

28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초등학교 2학년 아린이(가명)의 비극적 죽음을 중심으로, 그날의 진실을 파헤친다. 즐겁고 행복해야 했던 소풍날, 아린이에게 찾아온 비극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으며, 복잡한 진실과 법적 공방은 사회적 분노를 일으켰다.

행복해야 했던 소풍날, 찾아온 비극

2013년 10월 24일, 아린이의 학교에서는 반 친구들과 함께하는 가을 소풍이 예정돼 있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린이는 곧 이사를 떠날 예정이었고, 친구들과의 마지막 소풍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고 한다. 이날만큼은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아린이의 기대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비극으로 이어졌다.

그날 오후, 119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전화를 건 사람은 아린이의 엄마였다.

“119죠? 저희 아이가 호흡이 없어요! 빨리 와주세요!”

아린이는 욕조에서 물에 빠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아린이의 죽음 앞에서 엄마는 충격에 오열하며 쓰러졌다. 그러나 병원에 이송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경찰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그녀를 상해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꼬꼬무)

서서히 드러난 충격적인 진실

아린이의 죽음을 둘러싼 조사가 진행되면서, 사건의 전말은 점점 충격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 처음 엄마는 아린이가 욕조에서 사고로 익사했다고 주장했지만, 부검 결과는 그녀의 진술과 전혀 다른 사실을 보여줬다.

아린이의 시신에서는 익사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대신 몸 곳곳에서 심각한 멍자국과 갈비뼈 16군데 골절, 폐 파열 등이 확인됐다. 갈비뼈의 다발성 골절은 아이가 지속적이고 강한 외부 충격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현장 조사에서도 의문스러운 점들이 발견됐다. 욕실은 지나치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며, 욕실 근처에서는 탈구된 치아 한 점이 발견됐다.

아린이의 엄마는 경찰 조사에서 “아린이가 도벽도 심하고 거짓말도 잘해서 때렸어요”라고 진술했다. 그녀는 아린이가 소풍날 2,300원을 훔친 뒤 거짓말을 해 화가 났다고 했다. 그녀는 아이를 죽일 의도는 없었으며, 그저 혼을 내기 위해 체벌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꼬꼬무) SBS 

법정 공방과 사회적 분노

아린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사가 아닌 아동학대에 의한 사망 사건으로 점점 무게가 실렸다. 검찰은 아이의 사망이 단순 체벌을 넘어 고의적 폭력에 의한 살인이라고 보고, 그녀를 살인죄로 기소했다. 하지만, 과거 흉기가 사용되지 않은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서 살인죄가 인정된 전례가 없었던 만큼, 이번 사건은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고됐다.

검찰은 특별 공판대응팀을 구성하고 수사 자료를 기반으로 강력히 대응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상해치사에 해당할 뿐 살인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한편, 사건을 접한 시민들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에 나섰다. 165명의 변호사들이 검찰 측을 지원했고, 많은 부모들이 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며 법의 강력한 심판을 촉구했다.


사건 이면의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꼬꼬무)는 이번 방송에서 단순히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아린이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와 사회적 문제를 함께 조명한다.

배우 정이랑은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출연해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아동학대”에 대해 분노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정이랑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려진 폭력이야말로 가장 큰 상처”라고 전하며 사건의 비극에 공감했다.

배우 서효림은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해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사건을 대하는 내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녀는 가해자의 이중적인 행동과 수년간 반복된 폭행에 분노했고, 장성규 역시 이야기를 진행하며 결국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배우 최진혁은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참여해, 아린이 사건에 공감하며 범인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 싸운 사람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장도연은 “수년간 ‘꼬꼬무’를 진행하며 이렇게 분노를 느낀 사건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송은 아린이 사건이 보여준 아동학대의 잔혹함과 이를 둘러싼 법적 공방을 통해, 학대와 체벌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하게 다뤄질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되짚게 할 것이다. 배우 정이랑, 서효림, 최진혁 등 이야기 친구들의 공감을 통해 시청자들은 사건의 무게와 아이를 잃은 가족의 아픔을 깊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린이를 위해 싸운 사람들의 노력과 함께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논의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 아무도 몰랐다’ 편은 11월 28일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되며,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28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 아린이(가명)의 비극적인 죽음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을 다룬다. 아린이는 즐거운 소풍날 가족과의 불행한 사건으로 생을 마감했으며, 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사가 아닌 아동학대에 의한 사망으로 밝혀졌다. 부검 결과와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증거는 어머니의 주장과 상반되었고, 잔혹한 학대 흔적과 의도성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검찰과 변호인단의 치열한 대립 속에서 이 사건은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며 많은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건의 진상과 더불어 훈육과 학대의 경계, 법적 정의의 한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가해자와 피해자 주변 인물들의 복잡한 이야기를 통해 더 큰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