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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렌티스’ 배우들의 캐스팅 거부&입국금지 당한 감독까지...비하인드 2탄 공개

정혜진 기자
2024-10-22 16:41:09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과거에 대한 폭로를 담은 2024년 가장 뜨거운 문제작 ‘어프렌티스’가 영화에 얽힌 흥미진진한 제작 비하인드 2탄을 공개했다.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에서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 그리고 대통령까지 된 도널드 트럼프와 그를 키워낸 악마 변호사 로이 콘의 이야기를 다룬 문제작 ‘어프렌티스’는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었다.

누군가는 전직 대통령을 향한 거침없는 폭로를 담아낸 작품에 참여하는 것에 주저했고, 또 다른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인간성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캐스팅 제안을 거부했던 것. 제작진은 할리우드의 많은 배우들이 반(反)트럼프 운동인 #Resistance를 지지했기에 캐스팅의 난항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영화는 캐스팅 단계부터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러던 중 마블의 윈터 솔져 캐릭터를 통해 전세계적인 스타가 된 배우 세바스찬 스탠이 도널드 트럼프 역으로 합류하게 된다. 물론 그 또한 단숨에 캐스팅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세바스찬 스탠은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캐스팅 제안을 받은 뒤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깊은 고민에 빠졌음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지인으로부터 “트럼프와 닮지도 않았고, 역할을 맡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전국민의 절반을 소외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의 반응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 경고들이 동기 부여가 되어 ‘어프렌티스’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세바스찬 스탠은 주변의 우려와 달리 캐릭터의 비주얼부터 습관까지 모두 흡수한 도널드 트럼프로 완벽 변신하며,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 결과 할리우드의 각종 시상식 결과를 예측하는 사이트 골드더비에서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어 ‘어프렌티스’를 통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는 과거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이슬람권 5개국(이란, 예멘,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제한한 바 있다. 이슬람권 국민을 향한 강경한 정책들은 당시 ‘경계선’으로 전세계 시상식을 휩쓸고 있던 알리 아바시 감독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바로 이란 국적인 알리 아바시 감독이 제45회 텔루라이드 영화제 참석을 위해 미국에 입국하려 했을 때,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권을 잡으며 해당 정책은 폐기 되었지만 트럼프 집권 당시 알리 아바시 감독은 부당함을 감수해야 했다. 세월이 지나 알리 아바시 감독은 트럼프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과 폭로를 펼친 ‘어프렌티스’를 세상에 내놓게 되는데, 트럼프가 출마하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흥미를 더한다. 

영화만큼 흥미로운 비하인드 2탄을 공개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영화 ‘어프렌티스’는 10월 23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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