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소년’으로 매 앨범마다 높은 참여도를 보이며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9일 미니 3집 ’19.99’로 컴백했다. 이번 컴백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가 9일 오후,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개최됐다.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스무 살을 앞둔 ‘19.99’세의 진짜 속마음을 노래하는 이번 앨범은 10대와 20대의 경계에 선 청춘의 치기 어린 생각과 치열한 고민을 솔직하게 담았다. 우리나라의 평범한 19.99세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냈다고.
# 컴백 소감
성호: 일본 앨범과 동시에 작업해 바빴지만, 앨범에 멤버들의 참여도는 역대급으로 높은 앨범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이한: 작사, 작곡에 참여도가 높은 것도 있지만 진짜 우리의 이야기가 담겼다. 예전엔 상상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활용했다면 이번엔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냈다.
# ‘19.99’는 어떤 앨범인지
운학: 현재 고등학교 3학년으로서 19.99살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앨범에 담았다. 올 초에 스무 살을 생각했을 때 빨리 철들어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이런 고민을 멤버들과 PD 님들과 계속 이야기하며 고민들이 노래에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 같다.
태산: 19.99살을 겪어보셨다면 이번 앨범에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들어주시길 바란다.
명재현: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 ‘Nice Guy’라는 곡에서 멋진 모습도 있지만, 귀엽게 표현한 부분도 있다. ‘부모님 관람불가’라는 곡도 내 이야기를 담았는데 부모님께 들려드리니 ‘정말 너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성호: 이런 ‘생활밀착형 음악’이 우리의 정체성과도 잘 부합하는 것 같다. 실제로 자체콘텐츠를 자주 봐주시는 팬분들께서 ‘보이넥스트도어와 같이 놀고 싶다’, ‘고등학생 때 실제로 저런 애들 있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 그래서 많은 분들께서 우리 음악에 공감해 주시는 것 같다.
리우: 마냥 멋져지고 싶은 ‘19.99’세의 근거 있는 자신감을 노래한다. 처음 듣자마자 귀에 착 붙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보이넥스트도어를 모르시는 분들도 이 노래를 듣고 플레이리스트에 담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는 거 같다.
# 선공개곡 ‘부모님 관람불가’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운학: ‘단짠 조합’이다. 선공개곡은 강렬한 모습, 타이틀곡은 부드럽고 그루비하면서 우리 끼를 발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리우: ‘Nice Guy’는 이지리스닝이어서 듣기 편하고, 보는 재미와 따라 하는 재미가 모두 있을 것 같다. 후반부 후렴은 따라 부르고 싶은 매력까지 놓치지 않았다.
# 질의응답
Q. 기존 보넥도의 앨범은 키치한 구간이 있거나 한 번에 귀에 박혔는데 스타일 변화의 이유
성호: 이번 ‘Nice Guy’를 타이틀로 정하게 된 이유는, 멤버들끼리 ‘끼를 제대로 발산해 보자’는 얘기를 자주 했다. 그래서 각자 개성이나 제스처를 잘 살릴 수 있는 곡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곡이 타이틀이 된 것 같다.
명재현: 덧붙이자면 이번 곡의 큰 장점은 들을 때마다 들리는 구간이 달라지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다섯 번째, 열 번째 들었을 때 곡의 장점이 달라진다. 무서운 징점이다(웃음). 정말 이 노래의 다양한 부분이 킬링파트라고 생각해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Q. 이번 활동을 보넥도 음악의 터닝포인트로 봐도 되는지
성호: 우리가 장르나 스타일에 한계를 두지 않고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퍼포먼스에 어울리는 장르를 선택하기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명재현: 앨범을 듣다 보면 매 앨범이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다르다. 나 역시도 대중분들과 팬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책임 중 하나라 생각한다. 항상 새로운 음악, 새로운 모습 들려드리고 보여드리겠다. 매 앨범이 터닝포인트다.
Q. 선주문장 81만 장 돌파로 자체 최고 기록 세운 소감
태산: 팬분들이 우리 음악을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 열심히 이번 활동 준비했다. 감사드린다.
Q. 내년에 모든 멤버가 성인이 되는데 전원 20대가 되는 보넥도가 보여줄 모습
태산: 운학이가 성인이 된다면 멤버들 다 같이 여행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번 활동도 다치지 않고 잘하겠다.
운학: 올해가 지나면 내년 정말 모두 20대인 앨범이 된다. 음악적으로는 내년에 드는 생각, 그때그때 드는 생각을 보여드릴 것 같다. 이번 앨범이 ‘19.99’인 것도, 우리 멤버들이 정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어 선정한 것도 있다.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Q.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평가와 수식어
태산: ‘믿고 보는 보넥도’ 수식어를 더 널리 알리고 싶다.
운학: ‘국민 아이돌’ 이란 수식어를 한 번쯤은 꼭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Q. 아무래도 ‘Nice Guy’는 자신감이 중요할 것 같다. 끼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
명재현: 타이틀곡에서 멤버들마다 끼랑 제스처를 보여드리는 모습이 다른 게 매력이다. 난 평소에 밝고 팬들한테 끼도 많이 부린다. 팬들이 내게 ‘인간 플러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녹여내려 많이 노력했다.
Q. 진짜 우리 이야기를 담았다는 이야기를 계속하는데. 어떤 감정과 경험을 담으려 했나
명재현: 스무 살이 되어가는 복합적 감정을 다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19.99’를 열아홉 살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스물’이란 곡을 작업할 때 정말 제 진심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 다니던 학교도 찾아가 보고, 놀이터도 가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자라왔는지 고민하며 가사를 썼다. 이번 앨범 가사들에는 우리가 진심으로 고민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쓰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태산: ‘Call Me’ 란 곡의 가사를 작업할 때 아버지께 연락을 드렸다.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아버지께 ‘정말 힘들다’고 말했었는데 아버지가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 ‘이렇게 위로를 받으면 정말 힘이 되겠구나’ 싶어 그 편지의 내용을 후렴의 가사로 만들었다. 많이 들어주시길 바란다.
Q. 지코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는데 도움을 받은 부분
성호: 항상 우리에게 큰 관심을 보여주신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도 오시고, 피드백도 많이 주셔서 결과물이 더 좋게 나온 것 같다.
Q. 계속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데 체감하는지
이한: 우리끼리 잘 노는 걸 보고 팬분들이 ‘웃수저’라고 불러주신다. 이런 모습 좋게 봐주신 거 같고 음악적으로도 좋게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쁘다.
Q. 데뷔한 지 1년이 훌쩍 넘었다. ‘옆집 소년’이라는 대중적으로 편안한 그룹의 이미지를 지향했다. 실제로 대중적으로 어떤 이미지로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명재현: 많은 분들께 우리는 긍정적인 영향을 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음악적인 부분은 물론 다양한 부분에서 우리들의 가족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 노력하기에, 우리의 케미스트리 같은 것이 좋은 영향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요즘 컴백 팀이 굉장히 많다. ‘청춘’을 콘셉트로 한 팀이 많은데 보이넥스트도어의 경쟁력과 무기
명재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도 우리의 매력으로 만들어내려고 노력한다. 그런 부분에서 정말 생활감 있는 가사와 음악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우리끼린 이걸 ‘생활밀착형 음악’이라고 한다. 스스로 노래를 듣고 공감하실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성호: 멤버들은 항상 무대 위에서 행복해하고, 관객분들과의 소통을 고민한다. 무대 위에서의 우리의 애드리브, 관객분들과 조금 더 친밀하게 소통하는 제스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연구하면서 많은 분들께서 우리 무대를 재밌어하시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이 우리의 또 다른 강점이 아닐까 생각했다.
Q. 바쁜 와중에 역대급 참여도를 보였다. 어떻게 집중해서 참여했고, 기대한 반응이 있다면
태산: 영감을 받으려 하기보단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했다. 실제 에피소드를 담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 이야기가 담기지 않은 곡들은 어떻게 하면 10대와 20대가 공감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Q. 팬들 중에서도 ‘19.99’세와 비슷한 나이대의 팬이 있을 텐데. 앨범 수록곡 중 특별히 추천하는 곡
태산: 개인적으로 ‘Call Me’를 추천드린다. 10대와 20대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에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그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지칠 때, 위로를 주는 곡을 들으며 우리에게 위로받았으면 한다.
리우: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뭘까 싶었는데 그때 나온 얘기가 나이 얘기였다. 이런 얘기가 오가면서 이 앨범을 들었을 때 대중분들이 정말 우리가 느껴왔던 감정처럼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무 살이 됐을 때 주변 친구들을 보면 자취를 시작한 친구,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다양한 모습의 스무 살이 있지 않나. 이런 스무 살의 모습이 잘 담긴 곡이 ‘스물’이기에 이 곡을 추천드린다.
이한: 열아홉과 스무 살이 지난 분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곡이기에 이번 앨범 많이 예뻐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
보이넥스트도어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감성 가득한 신보 ‘19.99’는 현재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글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