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한소민 “주어진 일 열심히 하고 싶어, 속도가 느려도 가늘고 길게 활동하고파”

정혜진 기자
2024-06-07 15:50:04

가수와 배우 경계를 넘나들며 ‘열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한소민이 bnt와 만났다.

한소민은 지난 2016년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모델, 리포터,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한소민은 지난 3월 종영한 TV조선 ‘미스트롯3’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유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탄탄한 실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는 2라운드 장르별 팀 미션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지금은 다시 본인의 자리로 돌아와 음악 활동과 함께 연기 활동을 겸하며 바쁜 일상을 지내고 있다는 한소민. 

속도가 느려도 가늘고 길게 활동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근황

“6월 29일 CKL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유로댄스 뮤직 콘서트 ‘원스어게인’ 두 번째 공연과 7월 27일~28일 부천시민회관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날개를 단 소녀’ 준비로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다. 노래와 연기 모두 꾸준히 하고 있다”

Q. TV조선 예능 ‘미스트롯3’에 출연했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경연프로그램에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많이 망설이긴 했었다.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뻔뻔’ 노래를 작곡해 주신 미스타킴 선생님께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무조건 도전해 보자’라고 용기를 주셨다. 또 평소에 부모님이 즐겨보시던 프로그램이었기에 넌지시 ‘저기 나가면 어떨 것 같아?’ 물어보니 내심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신 것 같았다. 더 확고하게 결심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Q. 출연 후, 일상에 달라진 게 있다면?

“출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생일이었는데 그때 팬분들께서 생일 축하 전광판 이벤트를 열어주셨다. 데뷔 후 처음 받아보는 이벤트였다. 정말 잊지 못할 선물이었다. 그 감사한 마음에 고마운 팬분들과 첫 팬미팅 시간을 가졌었다. 정말 행복했다(웃음)”

Q. 출연하면서 아쉬운 점은 없었나

“무대 끝나고 나를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을 잘 사용하지 못했던 게 아쉬웠고, 경연하는 동안 체력적으로 지치다 보니 의욕이 좀 떨어졌었던 것 같다. 후회 없이 열심히 못 했던 게 지나고 나서 많이 아쉬웠다”


Q. ‘미스트롯’ 출연 후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나

“아직 많은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는 아니지만 한두 분씩은 오셔서 ‘잘 봤다’, ‘응원한다’ 등의 따뜻한 말씀을 해주시더라. 그럴 때마다 신기하고 너무 감사하다”

Q. ‘미스트롯’ 출연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가수가 있다면?

“빈예서 친구가 인상 깊었다. 바로 옆에서 직관했는데 그 어린 친구가 어디서 그런 감성을 뿜어내는지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

Q. 방송 코러스로 처음 이쪽 일을 시작했다고.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코러스는 단순히 알바를 하려고 찾아보다가 시작했다. 노래도 할 수 있고 다양한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았다. 다양한 장르를 접했지만 대다수가 트로트 장르였다. 솔직히 많이 어색하고 와닿지 않았는데 계속 듣다 보니 트로트만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트로트가 좋아지고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어 문을 두드리게 됐다”

Q. 이력이 꽤 화려하다. 본업인 가수부터 라디오 DJ, 배우, 모델, 무데 감독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가수가 무대에서 하는 일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노래의 메시지를 관객분들께 전달을 할 수 있어야 함께 즐길 수 있고, 노래는 3-4분짜리 드라마이기 때문에 연기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노래가 끝나면 멘트로 마무리까지 잘해야 진짜 완성인 것 같아서 입담도 좋아야겠더라. 라디오 DJ, 배우, 무대 감독, 모두 다 필요한 부분들이라 생각하여 조금의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도전을 했다. 어떠한 분야로 나뉘기보다 모두 다 연결되는 거 같다”

Q. 추후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 2022년도에 ‘좋아’라는 자작곡을 발매했었다. 그냥 음이 떠오르는 대로 음성메모에 녹음해 두었다가 편곡을 의뢰해서 만들었는데 다음엔 조금 더 디테일하게 작업을 해보고 싶다. 작사, 작곡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Q. 미스트롯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하나 꼽자면?

“2라운드 팀미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팀원들과 함께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했던 것 같다. 온몸에 파스 붙여가면서(웃음). 팀미션이기 때문에 힘들단 생각도 사치였다. 서로에게 의지하고, 열심히 연습했던 시간들이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소중했다. 돈독해지는 과정이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롤모델

“장윤정 선배님이다. 현재 활발히 활동을 하시지 않나. 과거 ‘서프라이즈’ 배우로’ 활동을 하셨어서 공통분모도 있다(웃음). 입담도 좋으시고 늘 좋은 기운을 뿜어내는 매력을 가지신 것 같다”

Q.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 출신이다. 한 방송을 통해 본업에 잘릴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는데. 이후에 어떻게 됐나

“사실 ‘서프라이즈’ 쪽에서 나를 배려해 주신 거다. 바빠서 힘들까 봐 일부러 연락을 안 하셨더라. 한동안은 정말 바빠서 출연을 못 했는데 최근에 다시 출연하게 됐다”

Q. 한소민이 생각하는 트로트의 매력은?

“남녀노소 친숙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 트로트의 매력은 사실 날마다 달라지는 것 같다. 어제 부른 트로트와 오늘 부른 트로트의 느낌이 또 다르다. 세월이 지날수록 깊이가 생기고 세월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Q. 취미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는 걸 좋아한다.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을 접하지 못한 것 같아서 요즘은 맛집을 찾아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재미에 푹 빠졌다”

Q. 이상형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배우 남주혁 님이다. 그 드라마의 배역이 완전 내 이상형에 가깝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지금처럼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하는 것. 물론 ‘열심히’의 강도는 더 세지겠지만 틀은 크게 바뀌지 않을 거 같다. 속도가 느려도 가늘고 길게 활동하고 싶다”

Q. 최종 꿈

“나의 시그니처 인사말이 있다. ‘맑은 소민~ 고운 소민~ 한소민이다’라고 늘 소개를 한다. 무대에서 별 다른 설명 없이 관객분들에게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맑은 소민~’ 했을 때 관객분들이 다 같이 ‘고운 소민~’하고 외쳐주실 수 있도록 올라가는 게 최종 꿈이다.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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