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세상을 떠난 아이를 그리워했다.
김재우는 “제가 아내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영화 ‘화차’에서 어느날 부인이 없어진다. 혹시나 그렇게 되면 나는 진짜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살면서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 장인어른의 피를 이어받아 아내가 체력적으로 강했는데, 산후조리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제왕절개 수술 후에 적어도 3주간은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출산하자마자 (아들의) 병간호가 시작됐다. 아내가 24시간 내내 잠을 못잤다”고 떠올렸다. “옆에서 봤을 때는 제 탓 같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 조유리는 “제가 몸이 안 좋았다. 제가 몸이 아파서 남편 곁에 못 있게 되면 ‘이 사람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픈 상황에서 김재우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편지에 카드 비밀번호, OTP 사용법 등을 남겼다고 털어놨다.
김재우는 “사람들에겐 예기치 못하게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며 조심스레 자신의 아이를 떠나 보냈던 일을 언급했다. 김재우는 2013년 은행원 조유리와 결혼했다. 5년 만인 2018년 10월 아들을 품었으나, 태어난지 2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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