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루언서로서 팔로워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최준희가 bnt와 만났다.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해 남다른 비주얼을 뽐내 화제가 된 그. 카메라 앞에서 끼를 마음껏 펼치며 다시 한번 그의 놀라운 비주얼을 상기시켰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
“원래 사진 촬영하는 거 너무 좋아한다. 이렇게 화보 촬영 해보는 건 처음이다. 찍으면서 너무 즐거웠고,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근황은
“1년 내내 다이어트하면서 인스타그램으로 팬들과 소통도 한다. 하루하루를 지루하지 않게 보내려고 노력 중이다. 해외여행도 다니기 시작하면서, 많은 걸 경험해보고 있다”
“확실히 사람들이 날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외모지상주의가 문제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살을 뺀 내가 스스로 대견하다. 그리고 인생에서 내가 뭘 해냈다고 보여줄 수 있어서 좋기도 하다.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하니까 더 살을 열심히 빼게 되는 거 같다”

Q.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원한다. 비법이 있다면
“비법은 솔직히 크게 없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거 누구나 알고 있지 않나(웃음). 다이어트를 진짜 해야 한다고 작정한 분들이 제일 먼저 버려야 할 것이 스스로 변명거리, 핑계를 만드는 거다. 그냥 운동하기 싫은 건데 ‘감기 때문에’, ‘몸이 아파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미루다 보면 평생 안 가게 된다. 그래서 난 치팅데이도 없었고 보상심리를 안 가지려고 했다. 그냥 먹고 나서 채찍질하고 열심히 운동했다. 다이어트 보조제도 먹었는데, 이게 나쁜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도움 받을 수 있으면 받으면 좋지 않나”
Q. 추천해주고 싶은 식단 관리 방법
Q. 이외에 또 다른 외모 관리 방법이 있다면
“난 주기적으로 성형외과나 피부과 가서 피부 토닝이나 시술 같은 거 받는 거 좋다고 생각한다. 필러 시술도 주기적으로 받는다. 내가 통통한 입술을 좋아한다(웃음)”
Q.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과 노래 커버 등 다양한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콘텐츠
“내년 가을에 국토대장정을 할 생각인데, 일단 이걸 가장 큰 콘텐츠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여행 브이로그 같은 거 찍고 싶다”
Q. 기억에 남는 팬들의 DM이나 댓글이 있다면
“안 그래도 너무 감동적인 댓글이 있어서 캡처해 놨다. 모르는 분이 DM을 보냈다. ‘뜬금없지만 감사 인사 보내려고 한다. 동생이 루프스 환자인데, 몸이 부었던 것 때문에 온몸이 흉터다. 근데 준희 님도 같은 상처가 있는데 예쁜 옷 입고 다니는 걸 보고 동생이 용기를 내 반바지를 입고 있다. 더 밝고 예쁘게 살아달라. 다른 사람들도 준희 님을 보고 힘을 내고 있다’고 하더라. 너무 감동받았다. 같은 질병을 앓았던 사람으로서 얼마나 힘들고 아픈지 안다. 짧은 옷이나 노출 있는 옷 좋아해서 원래 여름을 좋아한다. 근데 상처 때문에 그런 옷들 잘 못 입는다. 어떻게 보면 나보다 더 힘들 수 있는 분들이 ‘준희도 루프스 환자인데 노출 있는 옷도 입고 바디 프로필도 찍네’ 하며 용기를 내더라. 그래서 ‘나 잘 살아왔네’ 싶더라. 이게 살다 보니 끼치게 되는 선한 영향력 아닐까 싶다”
Q. 루프스 투병 당시 심경
“외래 진료를 정신과로 다 잡을 정도로 매일 울었다. 삼성 병원에 1년 정도 입원해 있었다. 피폐해질 수밖에 없었고, 몸무게도 90kg가 넘었다. 먹기만 하고 걸을 수가 없었다. 합병증도 많았고 정말 내 인생이 끝난 것 같았다”
Q. 故 최진실의 딸이기에 아무래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부담스럽거나 힘든 적은 없었나
“아무래도 힘든 부분이 많긴 했다. 관심들이 버거웠다기 보단,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의 존재가 세대에 걸쳐 점점 잊힌다는 게 슬프다. 현재 엄마를 기억하는 세대는 40대, 50대 정도다. 요즘 세상 사람들은 이 사람이 왜 힘들었고, 왜 죽었는지 나 말고는 다 잊고 있는 거 같아 슬프더라.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연예계도 세대교체가 되니까 어쩔 수 없는 거다. 근데 최진실이란 사람이 계속 잊히고, 기억을 하는 사람들도 나이가 드니까 엄마를 기억하는 사람이 나중에 내가 혼자가 될 거 같은 느낌이다. 이 감정을 상상하는 게 버겁더라.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조금 더 빛나는 거다. ‘내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 엄마가 알고 보니 유명한 연예인이었다’ 이렇게라도 기억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
Q. 엄마 최진실의 작품 중 재밌게 본 게 있다면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다. 엄마의 마지막 작품이다”

Q. 최준희 만의 멘탈 관리 방법이 있다면
“난 우울함을 잘 느끼는 성격이다. 유리 멘탈이다. 주변에선 ‘넌 그렇게 욕을 먹는데도 계속 활동을 한다. 대단하다’고 하는데 실제론 안 그렇다. 멘탈이 강한 게 아니라 그냥 생각이 단순한 거다(웃음). 내가 욕먹거나 힘들 때 이 세상 모든 전 세계의 연예인을 다 생각한다. 할리우드 연예인들에 비하면 난 욕먹는 축에 끼는 것도 아니다. 현실적으로 난 아직 어리고,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지 않나(웃음)”
Q.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주고 싶은지
“크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가끔 팬들이 ‘연예인 할 생각 없냐’고 물어본다. 그게 나한텐 가장 큰 산처럼 느껴지는 질문이다. 나랑 친오빠 모두 연예계에 배우로 데뷔하는 건, 다른 배우들과 경쟁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오빠랑 얘기한 게 ‘엄마를 뛰어넘을 수 있는 연기력이 없으면 하지 말자’고 얘기했다. 그리고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당장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큰 계획이 없다고 답한다. 평범하게 소확행을 즐기며 산다. 아직은 큰 꿈이 없다(웃음)”
Q. 지금은 유튜버&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스스로의 성향에는 잘 맞는 거 같나
“너무 잘 맞는다. 행복하다. 어떻게 보면 반 연예인 느낌인데, 팬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 힘들고 외로울 때 뒤돌아보면 날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아 몸소 느낄 수 있는 직업이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이라는 SNS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지만, 이게 사라지지 않는 한 팬들과 열심히 소통하고 즐겨야겠단 마음으로 살고 있다. 잘 맞는다”
Q. 요즘 최준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난 작은 거에 행복을 느끼는 스타일이다. 갑자기 떠나는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술자리. 이런 거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키우는 강아지들이랑 하루 종일 집에서 놀기, 나 키워준 할머니께 용돈 챙겨 주기, 친구들이랑 2시간 동안 영상 통화 하기, 남자친구랑 갑자기 심야 영화 보러 가기 등 이런 게 모여서 나의 1년을 행복하게 하는 거 같다”
Q. 롤모델
“마인드적으로는 박명수를 정말 좋아한다. 그렇게 살면 정말 오래 살 수 있을 거 같다(웃음). 그리고 정말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 날 키워준 할머니다. 사람들은 ‘그냥 유모 할머니 아니야?’라고 말할 때도 있다. 혈연이 아니다. 엄마가 너무 좋아했던 이모님이다. 외할머니가 오빠를 키우다 보니 바쁘니까 이 할머니가 날 키워줬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본인 사비로 날 데려다 평생을 키워줬다. 나였으면 그렇게 못할 거 같다. 할머니가 50대 때부터 날 키웠다. ‘할머니는 인생이 조금 편해질 나이에 날 키워줬구나’하는 마음에 내가 열심히 갚으려고 한다. 마음으로 낳아서 사랑으로 키워준 할머니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
Q.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난 대댓글도 다 달아주고, DM도 다 읽는다. 팬들한테 항상 사랑한다고 말한다. 표현할 수 있는 말 중에 최고인 거 같다. 표현을 아끼면 안 된다. 팬분들이 날 좋아해 주는 만큼, 나도 너무 좋아한다. 우리의 삶이 늘 고요하고 평화로울 수만은 없다. 전쟁통 같은 삶을 살고 있더라도, 즐기면서 사랑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Q. 최종 목표가 있다면
“목표를 세워도 마음이 급급해져 목표가 없다(웃음). 그냥 물 흐르듯 그때그때의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려 한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