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배우의 홍수 속에서 마주하게 된 배우 김시경. 해사한 미소와 동글동글한 귀여움이 돋보이는 그는 처음이라곤 믿기지 않는 화보 촬영을 완벽에 가까운 애티튜드로 완성했다.
코지한 무드는 물론 몽환적인 느낌, 시크하면서도 깔끔한 콘셉트까지 소화해 낸 그는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신 방긋방긋 웃는 모습으로 모든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기도.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은
“평소에 편하게 입고 다니는 편인데, 이렇게 예쁜 화장과 스타일링을 하니 새롭다. 즐거웠다”
Q. 근황은
“최근 ‘이사장님은 9등급’ 촬영을 마치고 차기작이 정해져 촬영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나의 모토를 다섯 글자로 표현해 보면 ‘인간 비타민’, ‘에너지 뿜뿜’ 같은 말이다. 밝고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현장에서 스태프분들도 지치고 힘들지 않나. 내가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 즐거워야 이 일도 오래오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특기가 노래, 춤, 액션, 플루트, 중국어 등 많다. 외국어도 잘하고 예체능도 잘하는데
“새로운 걸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다. 악기를 되게 많이 배웠는데 플루트가 가장 내게 잘 맞았다. 중국어는 내가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며 배우게 됐다. 뭘 배워야겠다고 마음먹고 배우기보단,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보고 거기에서 잘 맞는 걸 찾게 되면 계속한다. 그러다 보니 잘하게 되는 것 같다”
Q. 배우가 아니면 뭘 하고 있었을 것 같나
Q. 다양한 직업군 중 연기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
“내가 승무원이 되고 싶었을 때 생각을 해보면, 항공사 입사를 하면 내 꿈을 이룬 것이지 않나. 최고 목표였던 꿈을 이뤄버리면 조금 허무할 것 같았다. 근데 배우는 한계가 없는 거 같다. 계속 스펙트럼을 넓히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재밌다. 예를 들어 내가 만약 아이돌 가수 역할을 맡게 되면 춤과 노래도 연습하고 새로운 걸 배워야 하지 않나. 이런 점이 흥미로웠다”

Q. 가족들이 연기자가 되는 것에 대해 반대는 없었나
“고등학생 때부터 연극영화과를 계속 진학하길 희망했는데, 반대를 꺾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굉장히 믿어주고, 응원해 주신다. 그동안 꿈이 많았고 이루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었기에 그 모습을 보고 지금은 믿어준다”
Q. 작품에서 만나보고 싶은 선배 배우가 있다면
“만나고 싶은 선배님들 정말 많지만, 한 분을 꼽자면 김태리 선배님이다. 실제로 만나 뵙게 되면 정말 좋을 거 같다”
Q. 웹드라마 ‘내짝남X날짝남’에 캐스팅되기도. 작품과 캐릭터를 소개한다면
“내가 짝사랑하는 남자와 날 짝사랑하는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역할을 맡았다. 발레를 하다가 다쳐서 발레를 못하게 돼 연기자를 준비하게 되는 역할이다. 나랑 비슷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연기할 때 조금이나마 수월했다. 그리고 상황에 굴복하기보단 긍정적이고 당찬 부분이 있어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Q. ‘이사장님은 9등급’도 소개해본다면
“고등학생으로 나온다. 학교에서 완벽한 능력치를 가진 전교회장으로 나온다. 전학 오는 친구와 부딪히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Q. 계속해서 이런 학원물이나 로맨틱 코미디에 캐스팅되는 이유
“주변에서 동안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얼굴형이 동글동글해서 그런가. 하하. 촬영하면서 어리게 봐주기도 하니까 감사하기도 하고. 지금 나이에 학원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Q. 꼭 연기해보고 싶은 스타일의 캐릭터가 있나
“액션물이나 히어로물을 해보고 싶다. 내가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거나, 형사나 액션이 많은 캐릭터도 좋다. 열심히 할 자신 있다”
Q. 더 나은 연기를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부분은
“연기 공부라는 게 각 잡고 하는 것보다 내 일상을 어떻게 보내는지 중요한 거 같다. 새로운 자극이나 경험에 노출되려고 노력한다. 선배님들의 인터뷰를 보면 새로운 감정을 느낄 때 그걸 기억하려고 한다고 많이 봤다. 나도 그러려고 하고 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내가 이럴 때 이런 표정을 짓는구나’ 이렇게 이런 것들을 많이 기억하려 한다”
Q. 스스로 부족함을 느낄 때 채찍질하는 방법은
“매일 일상에서 부지런하려 한다. 게으르게 누워있기보다 몸을 쓰던지 사람도 만나고 새로운 감각도 익힌다. 최근엔 일본어 공부도 시작했다. 내 연기 스승님이 ‘연기에 너무 미쳐서 작품만 보고, 선배들의 연기를 따라 하려 애쓰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그 시간도 쪼개서 새로운 것들을 배워보는 게 좋다’고 하시더라. 이런 시간이 새로운 배역을 맡게 됐을 때 쓰일 것이라 생각하니까 그때부터 새로운 걸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촬영이나 스케줄 없을 땐 어떻게 보내나
“8~9시쯤 기상한다. 난 아침을 꼭 먹으니까 아침을 먹고, 운동을 한다. 그게 무엇이 됐든 한다. 필라테스, 헬스장, 수영, 골프, 복싱, 액션 스쿨도 다녀봤다. 오전 운동을 하나 하고 점심을 먹는다. 오후엔 드라마가 보고 싶으면 드라마를 보거나 하고 싶은 공부가 있으면 공부한다. 그리고 책도 읽는다. 관리가 필요하면 나가서 관리도 하고, 여러 가지 많이 한다. 외출을 안 하는 날이 거의 없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라도 나가니까”
Q. 남은 올해는 어떻게 보내고 싶나
“요즘엔 스케줄 어플리케이션이 되게 잘 되어있다. 그래서 매일 계획을 적는다. 12월도 계획이 이미 꽉 차있다. 필라테스도 하고 크리스마스 카드도 만들어야 하고… 잘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겠다”

Q. 배우 김시경이 어떻게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싶은지
“엄마가 내게 매일 해주던 말씀이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라’라고 하셨다. 성실하게 살며 연기도 성실하게 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Q. 롤모델은
“내가 아직 갈 길이 머니까, 훌륭한 선배님들의 장점을 다 흡수하고 싶다(웃음). 인생의 롤모델은 엄마다. 엄마가 일도 하시면서 딸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잘 살아오신 거 같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Q.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앞으로 나도 팬들이 생기면 좋겠다. 내년에 나올 ‘내짝남X날짝남’과 ‘이사장님은 9등급’ 많이 사랑해 주시고 예쁘게 봐달라. 나의 첫 발돋움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