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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의식 회장 “‘아시아모델페스티벌’ 통해 다문화 인식 변화&이민 정책 등에 일조하고 싶어”

한효주 기자
2023-12-02 10:38:10


1984년 모델로 데뷔, 아시아의 모델이 담고 있는 각 나라의 뷰티, 패션의 가치를 알리는 축제인 ‘아시아모델페스티벌’을 이끌고 있는 양의식 회장.

문화축제를 통해 아시아의 하모니와 밸런스를 맞추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든 양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뷰티, 패션, 모델 관련 업계 발전을 넘어 나라 정책 부분에 있어서도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18년간 주최해 온 양 회장이 말하는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스토리부터 개인적인 최종목표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은 양의식 회장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간단히 본인 소개 부탁

“아시아모델페스티벌을 만들어 18년 동안 꾸준하게 개최를 해오고 있는 아시아모델페스티벌(AMF) 조직위원회 회장 양의식이다. ‘페이스오브아시아’, ‘아시아오픈컬렉션’, ‘아시아모델어워즈’ 이 세 가지 행사를 묶어 ‘아시아모델페스티벌’이라고 한다. 각 나라별 선발대회를 그 나라에서 개최, 나라별 예선전을 거쳐 한국에서 결선을 하는 ‘페이스오브아시아’. 패션, 뷰티하시는 분들이 패션쇼를 진행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아시아오픈컬렉션’. ‘아시아모델어워즈’는 모델 출신의 연예인들 대상으로 스타모델들, 인플루언서 등 나라별 모델 스타, 해외 인플루언서가 융합된 엔터테인먼트 축제라고 요약할 수 있다”

Q. 최근 근황은

“11월 5일에 끝난 ‘아시아모델페스티벌’을 진행하느라 바빴다. 행사 전에 아시아 투어를 하는데 나라가 많다 보니 다는 못 가고 우즈베키스탄과 몽골을 다녀왔다. 투어를 다니면서 한국에 오기 위한 열기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Q.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조직 위원회 회장자리는

“아시아인을 한국으로 초대하는 ‘아시아모델페스티벌’ 행사 기획부터 시작해서 관리까지 전부 총괄한다”

Q. 11월 ‘2023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성료 소감

“모델계에 발을 들인 지는 거의 40년, 학교 교수도 오래 하기도 했다. ‘아시아모델페스티벌’ 행사를 18년 동안 진행, 그 나라 모델과 전통의상을 많이 접하면서 ‘문화가 융성하지 않았던 나라는 없고 영원히 가난한 나라는 없다’고 생각했다. 또 아시아를 다니면서 각 나라별 모델들이 아주 훌륭하다고 느끼는데 한국에 들어와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다문화에 대한 편견이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해 ‘아시아는 젊고, 역동적이고, 미래가 있다’라는 이야기를 담은 ‘아시아는 스무살’이라는 책을 냈다. 이번 ‘2023 아시아모델페스티벌’ 3~5일 진행하면서 4일에 북 콘서트도 진행해 더 의미 있었다”

사진제공: 아시아모델페스티벌

Q. ‘아시아모델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매년 나라별로 행사를 하니 미시적인 선순환 구조, 다시 스타가 되어 한국에 와 상을 받는 건 거시적 구조라고 말할 수 있다. 5년, 10년 주기로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더 성장만 해주면 다시 한국에서 상을 받을 수 있게 미래지속가능형 이벤트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아시아모델페스티벌’이 국제행사이기도 하고 라이브이니 매 순간 스릴 있었던 것 같다”

Q. 대학 교수로 2017년부터 활동 중이다, 학생들에게서 가장 크게 받는 영향이 있다면

“서경대 모델과를 만들었고 17년부터 교수를 하다가 지금은 대학원 교수로 있다. 일단 내 세대의 아이들이 아니고 공부한 환경자체가 다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내가 몰랐던 부분에서 배우는 게 많다”

Q. 후배들을 보면 드는 생각

“대전 대덕대 교수할 때 1호 제자가 서울사이버대 교수로 있다. 내 제자 그리고 모델 후배, 모델 출신들이 잘 되거나 스타가 되는 게 굉장히 큰 보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Q. 스트레스 관리

“무조건 운동한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매일 운동하는 것뿐”


Q.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3일 방송되는 YTN ‘석세스토리’에 출연해 많은 얘기들을 했는데 내가 바라본 나는 한 우물을 오래 팠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내가 뭘 잘했나’, ‘어디를 향해 가고 있지’, ‘지금 여기까지 인가보다’라는 고민도 많이 한다. 지금도 걱정이 많은데 ‘생산성이 떨어지고, 인구가 줄고, 고령화 돼 있는데 얼마나 갈까. 더 나아가 지구환경이 파괴돼 날씨가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데 우리 자식들은 이 지구에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자신을 우선시 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나는 반대로 나라 걱정 그리고 모델, 패션, 뷰티 관련 업계 그 다음이 나였다. 항상 이런 마인드로 살아왔던 것 같다”

Q.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계획

“내년 행사 나라별로 스케줄 정리해야 한다. 대학에 과도 개설하고, 교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해외에다가 중앙대와 함께 해외에다 대학교를 만들려 하고 있다. 후배들을 교수로 더 많이 만들어 줄 수 있고 대학에 과가 많이 생긴다는 것은 업계가 힘이 생기게 되는 거 아니겠나. 지금도 내가 바라본 ‘아시아모델페스티벌’ 행사는 각 나라의 문화 등 우수한 점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력, 국방력 등에 상관없는 문화행사로 누구에게나 기회를 줄 수 있고 하모니와 밸런스를 맞추며 소통할 수 있게 행사를 해 온 것. 한류스타가 한국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을 통해 다문화 가정에서도 스타들이 나와서 ‘내가 대한민국사람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우리나라는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행사의 화려한 것들이 시각적으로 많이 보여줌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변화됐으면 한다. 내부적으로 만족을 했을 때 다른 나라사람들이 한국에 이민올 수 있고, 행사를 통해 산업으로 연계시켜 정책 부분에 있어서도 일조하고 싶다는 거다”
 
Q. 최종 목표는

“이전에 말했다시피 다문화, 이민 정책 등 국가에 나도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우리나라 앙드레김 선생님 옷이 지하에 있고 이렇듯 지금 패션, 뷰티, 모델 등 수많은 유명 디자이너 옷들이 디지털 아카이빙이 안되어있다고 생각한다. 패션 분야, 메이크업, 헤어 포함한 뷰티, 모델 분야를 디지털 아카이빙과 패션, 문화 등을 체험하고 AI나 3D로 연결한 작품들을 전시해 교육장으로도 얼마든지 활용가능한 박물관 하나를 만들어 보고 싶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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