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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반민정 “내가 바라보는 지금의 나는 배우의 인권에 관심 많으며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람”

한효주 기자
2023-11-28 11:55:33

싱글대디 금강산과 입양아 옥미래의 중심으로 금이야 옥이야 자식을 키우며 성장해 가는 가족들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를 그린 KBS 1TV 일일 드라마 ‘금이야 옥이야’에서 미술학원 원장 ‘장호랑’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반민정.

내추럴, 골져스, 시크 콘셉트마다 묵직한 카리스마를 자아낸 그는 인터뷰를 통해 외향적인 ‘호랑’과 달리 자신은 내성적인 성격이라 고백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는데.

먼저 최근 근황을 물었더니 “‘금이야 옥이야’를 잘 마무리하고 차기작 준비하고 있다. 또 푹 쉬면서 건강관리하고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났다”고 밝혔다.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쓰는 것에 대해 묻자 “당연 인물, 작품 분석을 하지만 캐릭터가 작품 내에서 녹아있고 살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연기 지망하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 숲의 전체를 보고 나무를 보고 잎사귀를 보라고 말했다. 나도 작품 전체를 본 후 캐릭터를 구축한 다음에 작품 내에서 할 수 있는 걸 자유롭게 표현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연기했던 역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론 “‘금이야 옥이야’ 장호랑 역이 매우 외향적이며 4차원적이기도 한가운데 진지한 면도 있어 얄밉지 않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연기에 있어서도 굉장히 감정 표현이 다양한 캐릭터여서 해보고 싶었던 감정표현들을 다 한 것 같다. ‘나도 이런 활기차고 밝은 캐릭터를 맡을 수 있구나’ 생각했고 연기에 대한 스펙트럼도 굉장히 넓혀준 역할이다. 작품 끝난 후 감독님한테 ‘생각했던 ‘장호랑’ 캐릭터 보다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받아 더 뿌듯했다. 또 ‘호랑’ 역할하는 시기에 일상까지 밝게 지내 힐링할 수 있었다. 지금 ‘호랑’이가 끝나니 텐션이 다운 돼 아쉽기도 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지금은 쉬고 계시지만 아버지와 꼭 한번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 아버지가 원로 배우로 활동하셨기에 그 경험에서 나온 진솔한 조언으로 내가 더 연기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돼주신 것 같고 예전부터 생각해 왔었는데 배우로서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처음 연기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반대가 심하기도 했고 칭찬 보다 채찍을 많이 하시지만 작품을 만나서 연기를 할 때 가장 엄하게 봐주시는 분이 부모님이기도 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또한 한예종 연기 전공부터 꾸준한 연기활동에 슬럼프는 없었는지 물었다. 그는 “슬럼프는 많았다. 한창 작품이 안 들어올 때 연기에 대한 공부를 더 하자는 마음으로 중대 공연예술전공으로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그때 논문으로 쓴 게 배우들의 슬럼프에 대한 주제를 다뤘었다. 배우가 감성과 감정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우울증도 쉽게 올 수 있고 감정 컨트롤이 힘들 수가 있다. 정답은 없으니 본인들이 지혜롭게 이겨나가는 방법들을 찾기는 해야 한다. 나도 작품이 끝나면 다음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상태로 잘 정리하고 반민정이라는 사람의 일상을 찾으려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물었더니 “바르게 살려고 하는 것 같다. 난 오지랖이 넓어 남 도와주는 게 먼저였다. ‘나도 찾아야 되는데’라고 생각하지만 우선 성향 자체가 타인을 조금 더 배려하고 폐 끼치는 걸 너무 싫어한다. 지금 나는 배우의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람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평소 취미로는 “집순이라 드라마, 영화, 공연, 예능, OTT 등 주로 많이 본다. 요일마다 하는 예능과 웹툰을 챙겨 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요즘 웹툰이 드라마, 영화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냐. 소재, 캐릭터 등 도움 되는 부분들도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반민정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해 “배우로서는 신뢰감, 믿음을 주는 배우, 채널을 돌리다가 멈출 수 있는 사람이고 싶었는데 이번 ‘금이야 옥이야’ 드라마 하면서 달성한 것 같아 아주 좋았고 시청자분들이 ‘호랑’이를 너무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다. 앞으로도 시청자들이 작품을 접했을 때 ‘어, 저 배우가 나왔네, 이 작품은 믿고 볼 수 있겠다’ 하면서 보게 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사람 반민정으로서는 누군가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누군가한테 힘이 되어주고 싶다”라며 똑 부러지는 면모를 드러냈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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