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택림이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
이날 이택림은 현재 10년째 이미자 콘서트 진행을 맡고 있는 근황을 전하며 최근 역류성 식도염으로 다소 수척해진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대학가요제를 1981년부터 1990년까지 진행한, 가수보다 사회자로 많이 알려진 이택림이다. 오랜만에 정말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택림은 대학가 축제 MC로 시작해 전국 대학을 순회하는 '노래의 메아리'로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이택림은 KBS '젊음의 행진' 진행부터 MBC '영11' 진행까지 방송사를 넘나들며 활약하기도 했다.
이택림은 당시를 회상하며" "KBS에서 '영 일레븐'을 정리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MBC에 얘길 했더니 내 손을 잡고 사장실에 올라가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얼떨결에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계약금만 500만 원으로 1981년 당시 은행원 2년 연봉과 비슷한 엄청난 고액이었다고. 옆에 있던 임호는 "서울 외각의 아파트 하나 살 수 있는 금액"이라고 놀라워했다.
또 이택림은 과거 영화배우로 활동했다고도 전했다. 배우 故 강수연과 영화 'W의 비극'에 출연한 이택림은 "내가 연기를 못하니까 사람들이 나만 나오면 웃었다. 내용이 어려웠다. 개봉날 보러 갔는데 관객들이 이택림은 연기를 왜 이렇게 못하냐고 하더라"라며 데뷔작이 곧 은퇴작이 됐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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