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의 진심 어린 어드바이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브랜드 차홍에서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 현재 ‘차홍룸’ 압구정점 원장의 자리까지 오른 헤어디자이너 정지우가 bnt와 만났다.
일할 때와 그 외 모습에 온도차가 큰 자신을 ‘온탕과 냉탕’으로 표현한 헤어디자이너 정지우의 솔직한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고 항상 누군가에게 해주는 입장이다 보니 좀 생소했다(웃음)”
Q. 최근 근황
Q. 자신의 성격과 매력을 반영한 ‘다섯 글자’ 자기 PR을 하자면
“‘온탕과 냉탕’, 일할 때는 열정적으로 뜨겁고 프로페셔널하려고 하는데 일을 안 할 때는 엉뚱하고 다른 사람들 일에 별로 흥미와 관심이 없고 차가운 편이라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Q. 헤어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나
“뭔가를 보고 헤어디자이너를 꿈꿨다기 보다도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미용하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다 크고 나서 들었던 얘기인데 어릴 때 외할머니가 절밥 하시던 분이었다. 그 절의 큰 스님께서 나를 보더니 ‘나중에 커서 미용하겠네’라고 하셨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해 주시더라. 어릴 때 어머니께서 공부, 피아노 등을 시켜봐도 애가 진중하게 오래 하지 못했는데 유일하게 ‘미용은 꾸준히 하더라. 진짜 천직이라는 게 있나 보다’라고 생각하셨다고 전해 들었다”

Q. 헤어디자이너로서 일과
“예전에는 아무래도 웨딩, 연예인 출장 등 외부 활동이 많았는데 연예인 출장이 스케줄 변동이 많아 힘들기도 하고 결혼하게 되면서 더 어려워졌다. 현재는 차홍 원장님한테 브랜드를 받아 내 샵을 운영하게 되면서 옛날에 비해서는 삶이 규칙적으로 바뀌었다. 평소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출근해서 고객 예약 확인 후 업무 본다. 보통 여섯 시 반, 일곱 시 반에 퇴근하면 친구 만나거나 교육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Q. 헤어디자이너를 업으로 삼으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같이 팀으로 일했던 제자(주니어) 5명 모두 디자이너로 입봉 했다. 그분들이 다 지금 너무 잘되고 있어 제자를 잘 양성했다는 점이 엄청 뿌듯하다”
Q. 헤어디자이너 꿈나무들에게
“나 같은 경우엔 20살 때부터 실제로 일을 시작했고 24살에 디자이너를 달았다. 그 후 1년에 한 번씩 진급해서 원장도 되게 어린 나이에 달았다. 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과 과정은 다 힘들지만 하나하나 쌓여서 경험이 되고 경력이 되고 10년 이상은 뭐든 꾸준히 해야 자기의 것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Q. 롤모델이 있는가
“처음이자 마지막 스승님, 이 자리에 있게 해 주신 ‘차홍’ 원장님. 감각적인 부분에서도 타고나시고 항상 열정적이시고 안되면 될 때까지 하는 스타일이라 본받고 싶다. 내가 가장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원장님 만나서였던 것 같다”

Q. 유튜브도 운영 중이라고
“채널명 ‘뷰티풀라이프 정지우’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일링에 도움 될만한 팁들, 헤어 관련 콘텐츠를 주로 많이 다룬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Q. MBTI &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ENFJ, 좋아하는 게 있으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고 추진력이 빨라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편이다. 항상 뭔가를 하고 있어 스케줄이 빡빡하다(웃음). 내가 바라본 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평소에는 일할 때와 별개로 결단력이 너무 빠르다 보니 신중하지 않은 편인 것 같다”
Q. 평소 취미
“그림 그리기, 꽃꽂이, 명상을 취미로 한다. 마음을 비워내야 채울 수 있으니까”
Q. 이상형이 있다면
“사람은 다 좋아해서 이상형을 꼽기보다는 어려워하는 사람은 있다. 나는 좀 레트리버 같아서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편인데 상대가 너무 심하게 낯가리거나 벽치는 사람이라면 조금 주춤하게 되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
“유튜브를 키워보고 싶고 샵에 있는 선생님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다. 지금 맡고 있는 일들이 오너와 디자이너의 중간에 있다. 둘 다 잘하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이 중간에서 해답을 찾아 잘 이뤄내는 것이 현재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다”
Q. 최종 목표
“지금은 ‘차홍’이라는 브랜드가 너무 좋고 안에서 열심히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있어 내 브랜드를 운영하지는 않을 것 같고 지금 ‘차홍룸’ 압구정점을 잘 이끌고 싶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