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우도환이 ‘사냥개들’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우도환이 열연한 건우는 우직한 복서의 심장과 주먹은 오직 복싱에만 쓰겠다는 일념을 지닌 인물이지만 어머니가 사채꾼들의 사기에 휘말리게 된 뒤 거대한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특히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달리 악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눈빛부터 티 없이 맑고 다정한 목소리, 어눌한 것 같지만 상대에게 전혀 휘둘리지 않는 기 센 면모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복싱선수 못지않은 우도환의 근육질 몸과 적에게 크게 휘두르는 스펙터클한 맨몸 액션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각성한 뒤 눈에 띄게 달라진 근육과 특별한 도구 없이 쉬지 않고 이어지는 맨주먹 액션, 적과 싸울 때 순식간에 달라지는 발성과 표정은 건우의 강인한 성격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우도환은 자칫 진지해지고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순박한 말투와 무해하게 빛나는 안광으로 적재적소에 웃음도 선사했다. 또 이상이와의 브로맨스 케미스트리 뿐만 아니라 아버지 같았던 최 사장(허준호 분)과 또 한 명의 형이 되어줬던 홍민범(최시원 분) 등 건우의 순수함에 동화되는 따스함까지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사냥개들’은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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